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서 오늘의커피 판매 중단···“이번주부터 판매 정상화 작업 중”

스타벅스 오늘의커피 안내글. / 사진=한다원 기자
스타벅스 오늘의커피 안내글. / 사진=한다원 기자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지난해부터 지속된 국제 원두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으로 올 초부터 주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 커피도 아메리카노 기준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 가운데 스타벅스 오늘의커피 메뉴가 중단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탐앤탐스 등 주요 커피전문점이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스타벅스는 판매 중인 53종 음료 중 46종 음료를 대상으로 100~400원씩 가격을 올렸다. 아메리카노는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스타벅스는 그간 원두와 우유를 대규모 계약을 통해 공급받고 있어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해도 비축 물량을 통해 버티겠다고 밝혀왔지만 올해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스타벅스 오늘의커피는 아메리카노보다 300원 저렴하고, 주기적으로 원두가 바뀌어 판매되는 커피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원두를 사용하지만 오늘의커피는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다양하다.

오늘의커피 추출방식도 아메리카노와 다르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추출방식으로 고온·고압력의 물로 빠르게 원액을 내린 다음 추출원액을 물과 섞어 판매한다. 반면 오늘의커피는 매장에 있는 기계에 종이필터를 넣고 그라인드 원두를 넣은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 내리는 방식이다. 오늘의커피는 아메리카노보다 물과 원두가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 카페인 함량이 높고, 상대적으로 쓴맛이 조금 더 강하다.

특히 아메리카노는 따뜻하거나 차가운 두 가지로 선택할 수 있지만 오늘의커피는 따뜻하게만 주문할 수 있다. 차갑게 오늘의커피를 마시고 싶은 경우 ‘아이스커피’를 선택해 주문하면 된다.

다만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오늘의커피를 주문할 수 없는 상태다. 스타벅스는 지난 2월 스타벅스 매장 원두 수급이 어려웠다가 3월에 정상화되는 등 글로벌 물류 대란의 영향을 겪어 왔다. 스타벅스는 지난 3월에도 드립커피, 콜드브루 원두와 리저브 매장 일부 원두에 대한 매장 발주 일정을 연기하거나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스타벅스는 아메리카노와 같이 고객들이 많이 찾는 원두는 항공을 통해 우선적으로 들여와 판매했다.

스타벅스 직원은 “오늘의커피를 잠시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언제 판매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에서 오늘의커피를 주문할 수 없다. / 사진=스타벅스 캡처
스타벅스에서 오늘의커피를 주문할 수 없다. / 사진=스타벅스 캡처

이번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대란 여파로 오늘의커피 원두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것이 스타벅스 측 입장이다. 스타벅스 로스팅 공장은 미국, 일본, 중국, 유럽(네덜란드) 등에 있다. 국내 스타벅스는 미국 로스팅 공장을 통해 원두를 매입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대란으로 원두 수급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선박으로 원두를 운송받다보니 입고에 차질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오늘의커피 판매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 서서히 판매를 시작한 매장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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