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값 2주 연속 하락세…비축유 개방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이 원인
정부, 유류세 인하 7월까지 연장…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추가 인하 기대
[시사저널e=유주엽기자 ]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며 이번주 평균 2000원 미만 가격이 유지됐다.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내달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추가적으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첫째 주(4월3일~4월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 당 1990.5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리터 당 9.6원이 하락한 셈이다. 지난주엔 리터 당 1.9원이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6일 리터 당 2004원으로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뒤 점차 안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9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 당 1983원이다. 최고가격으로부터 리터 당 21원이 하락했다.
국내 휘발유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리터 당 2049.7원으로 지난주 대비 리터 당 18.9원이 내려갔으며,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평균 가격은 리터 당 1969.5원을 기록하며 지난 주 대비 16.0원 내려갔다.
국내 휘발유가 안정화는 최근 미국 주도의 비축유 방출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으로부터 비롯됐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102.1달러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5.3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121.1달러로, 지난주 대비 1.6달러 떨어졌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 우하향하고 있어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유소의 경유 가격 역시 11주 만에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 전국평균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 당 1991.8원으로 지난 주 대비 8.0원 내려갔다.
한편,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이달 말 종료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7월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유류세 인하 폭은 기존 20% 수준에서 최대 30% 수준까지 늘어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휘발유 및 경유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