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LED 시장,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8.4% 성장 전망

삼성전자 LED 조명.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LED 조명. /사진=삼성전자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스마트 조명과 인간 중심 조명(HCL·Human Centric Lighting) 확산으로 글로벌 조명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주요 업체 가운데 매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 조명기업 MLS다.

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조명 LED 매출 2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2위다. 산업용과 옥외용, 원예용 조명에서 매출이 각각 26%, 18%, 8% 증가했다.

MLS는 2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 증가율은 34%였다. 네덜란드 필립스의 조명부품 사업부인 루미레즈가 3위를 지켰고, 중국의 홍리 지후이와 일본의 니치아가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홍리 지후이는 전년도 6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고, 니치아는 4위에서 5위로 낮아졌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서울반도체가 7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도 7위를 기록한 이 회사는 광반도체 관련 부품을 판매하는 LED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3010억원, 영업이익 632억원을 올려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조명 LED 시장은 지난해 74억2500만 달러(약 9조9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8.4% 성장해 오는 2026년에 111억400만 달러(약 13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세계 주요국이 에너지 절약 정책을 강조하고, 노후화된 장비 교체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어 효율성이 높은 LED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 조명과 HCL 확산도 조명 LED 시장 성장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HCL은 빛의 비시각적 효과까지 활용해 인간의 생체 리듬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조명을 뜻한다.

한편 제품군별로는 저전력 LED가 지난해 2.1~4.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라믹 기판 LED 등 고출력 조명 제품의 성장률은 3~6%로 더 높았다. 조명 수요가 증가하고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주요 LED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가격 전략을 채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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