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넷마블 신작, 인기 3위권·매출 50위권 내 진입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컴투스와 넷마블이 출시한 야구게임이 구글플레이 스포츠게임 인기 순위 3위권 내 진입했다. 국내에서 야구게임은 비주류 장르지만, 이들 게임사는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스포츠게임 시장 매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9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컴투스와 넷마블은 최근 출시한 야구게임이 각각 스포츠부문 인기 1~2위에 올랐다. 두 게임 모두 신규 엔진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실제 선수들의 외형과 구장을 구현했다.
◇ 신작 야구게임 핵심은···현실과 같은 그래픽
컴투스는 지난 5일 모바일 신작 ‘컴투스프로야구V22(이하 컴프야V22)’를 출시했다. 컴투스는 20여 년의 야구게임 개발 노하우를 이번 신작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컴프야V22는 10개 구단의 총 379명 선수를 대상으로 한 3D 헤드 스캔, 2년간의 모션 캡처 등을 통해 그래픽 수준을 기존보다 4배 이상 높였다.
또 실제 야구경기와 같은 현실감을 게임 속에 구현하기 위해 새 엔진을 도입했다. 홍지웅 컴투스 본부장은 “유니티 베이스지만, 물리 엔진은 자체적으로 준비했다”며 “투구의 구질, 회전 방향, 타격의 결에 따라 타구가 여러 방향으로 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구현했으며, 실제 물리 논문을 다수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지난달 30일 모바일 게임 ‘넷마블 프로야구 2022’를 출시해 야구 게임팬 공략에 나섰다. 프로야구 2022는 나만의 선수를 생성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커리어 모드가 특징이다. 또 KBO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 실제 선수들과 경기 기록 등을 그대로 반영했다.
개발을 맡은 넷마블앤파크는 선수들의 외관 및 특이폼과 10개 구단의 구장을 실사형 3D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선수들의 얼굴은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와 가깝게 만들었다.
엔씨소프트도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오는 21일까지 ‘프로야구H3’에 대규모 업데이트 및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엔씨소프트는 NC 이호준, 해태 이순철, 두산 심정수 등 총 10명의 타자를 신규 엘리트 타자 카드로 추가한다. 신규 특수능력 2종과 신규 연감도 추가했다.
◇ 인기 시들해진 야구 게임···상위권 매출 진입 ‘관건’
야구 게임은 모바일 게임 초창기에 인기를 끌던 장르 중 하나였다. 그러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이 속속 등장하면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MMORPG 장르 보다 과금 구조가 약하기 때문에 게임사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컴투스와 넷마블의 야구 게임 신작은 스포츠 게임에서 인기 1~2위, 전체 게임에서 인기 2~3위를 차지하며 순항하고 있단 평가다. 매출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컴프야V22는 지난 5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9위를 기록한 후 현재 36위를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 프로야구 2022 역시 지난 1일 106위에서 지난 7일 41위로 올라섰다.
컴투스 관계자는 “현재 야구게임 프로젝트에 참여할 대규모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며 “컴프야V22를 맡을 인재를 공격적으로 영입해 해당 작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서비스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