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탄소배출권 투자 ETN도 등장
로보어드바이저 적용 랩 상품도 선보여
계좌 개설 및 증권 거래 시 주식 지급 이벤트도 나와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4월 4~8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2차전지 업종에 투자하는 국내 첫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유럽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ETN(상장지수증권)도 출시됐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적용한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도 투자자들에게 선보였다. 주요 이벤트로는 계좌 개설 및 주식 거래 시 미국과 한국 주식을 지급하는 이벤트가 나왔다. 

◇ 국내 첫 2차전지 액티브 ETF 출시 ‘눈길’

액티브 ETF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사가 운용과정에 일부 개입해 기초지수 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말한다. 순자산의 70%는 기초지수를 추종하고 30%에 대해선 운용사 재량을 인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주에는 2차전지 업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가 나왔다. KB자산운용은 ‘KBSTAR 2차전지 액티브 ETF’를 업계 최초로 출시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 ETF는 2차전지 산업 밸류 체인을 구성하는 핵심기업에 투자한다. 이 ETF는 기초지수인 ‘iSelect 2차전지 지수’와의 상관관계를 0.7수준으로 유지하고 나머지는 시장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글로벌 배터리기업인 삼성SDI(9.5%), 2차전지 소재기업인 엘앤에프(9.5%)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뒤이어 LG에너지솔루션(7.5%), SKC(7.5%), SK이노베이션(7.0%) 순이다. 산업별 비중은 하드웨어가 65.3%로 가장 높고 소재(18.3%), 에너지(9.3%), 반도체(4.5%) 순이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컨설팅실 실장은 “2차전지와 같은 신성장 산업은 수혜기업을 선별해 투자하기 어렵다”며 “특정종목에 투자하기 보다는 ETF를 활용해 투자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며 패시브 ETF와는 달리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가 더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ETN 상장 돼

KB증권은 ‘KB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H)’을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ETN은 유럽탄소배출권 선물의 일간 움직임을 반영하는 ‘S&P GSCI Carbon Emission Allowances (EUA)(EUR) ER’ 지수를 추종한다. 

이 ETN은 환헤지형 상품으로 기초지수의 변동에만 연동 돼 원·유로 환율변동에 따라 추가 손익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총 보수는 연 0.26%로 매일 최종지표가치(IV)에 일할 반영된다. KB증권은 제비용 내에 운용보수 및 헤지비용을 낮춰 기존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ETN에 비해 비용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만기 5년으로 상장 이후 2027년 4월 1일까지 거래가 가능(예정)하며 이후 상장폐지된다. 발행 수량은 100만주다. 매년 12월 5번째 영업일부터 9번째 영업일까지 5영업일 동안 구성종목 교체를 진행하며 기존 보유 중인 유럽탄소배출권 선물을 다음해 12월 만기 선물로 매일 20%씩 종목 교체를 진행한다.

김호영 KB증권 Equity운용본부장은 “저탄소 경제 구축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권 시장의 상승세가 기대되고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도 점차 외형이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투자자가 아닌 개인투자자들은 처음으로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ETN 상품에 투자하려면 금융투자교육원의 사전교육 이수가 필요하다. 해당 상품은 투자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초지수의 성과와 무관하게 발행자 채무 불이행신용위험이 존재한다. 

◇ 로보어드바이저 적용한 랩어카운트 상품 선보여

한화투자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를 적용한 ‘한화 AI알고리즘 랩’을 출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빅데이터 분석 등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자산운용에 필요한 투자 종목·투자 시기·투자 비중 등을 제공한다.

이 랩은 퀀트(계량분석)와 AI(인공지능)를 결합한 콴텍투자자문의 멀티 팩터 모델(Q-Engine)에 기반을 둬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여기에 24시간 시장환경을 모니터링하는 위험관리 시스템(Q-Crisis)을 통해 적극적으로 운용된다. 콴텍투자자문은 코스콤에서 진행한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해 최종 통과한 바 있다.

송요한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실 상무는 “최근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투자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의 최소 가입금액은 3000만원이다.

◇ 주식 증정하는 계좌 개설 및 거래 이벤트 나와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7월 28일까지 비대면(스마트지점) 신규 및 휴면고객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벤트 기간 내 비대면 계좌를 신규로 개설한 모든 고객에게 국내 주식 1주를 지급하고 미국 주식 매매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에게는 미국주식 1주를 추가로 지급한다.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 하림지주, 티케이케미칼, SV인베스트먼트, 한화손해보험 중에서 지급된다. 미국 주식의 경우 애플,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 포드모터, 고프로, 사우스웨스턴에너지 가운데 추첨해 지급한다. 지급 대상 종목은 국내 최대 퀀트투자 플랫폼인 뉴지스탁의 가치 및 펀더멘털 평가 점수를 고려해 선정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 교체가 가능하다.

고객은 어떤 주식을 받게 될지 계좌를 개설하기 전에 하이투자증권 홈페이지 내 이벤트 게시판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다.

국내 및 미국주식 주식거래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우선 국내주식 온라인 매매 수수료를 0.01%로 제공한다. 타 증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상장 주식을 하이투자증권 스마트지점으로 이전할 경우 1만원을 지급하고 5000만원 이상 이전하고 주식거래를 할 경우에는 최대 100만원의 현금도 지급한다.

주식관련 대출 금리는 업계 최저 및 최장 수준으로 적용해 6월까지 총 3회차에 걸쳐 제공한다. 4월 중에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고정금리로 연말까지 연 3.3%, 2023년 말까지는 연 5.5%를 적용하며 금리 혜택은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 될 수 있다.

미국 주식 온라인 매매 수수료는 0.069%로 제공한다. 미국주식 실시간 시세 조회 서비스를 계좌개설일로부터 1년간 무료로 제공하며 무료 적용 종료일 직전 3개월간 미국주식을 매매 할 경우 최대 2년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 증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상장 미국 주식을 하이투자증권 스마트지점으로 1주 이상 이전 할 경우에는 추첨을 통해 테슬라 주식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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