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출력 449마력, 최대토크 56.1kg·m의 강력한 심장 탑재···이전 모델보다 주행성능 한층 강화
승차감·가속력·코너링 빠지는 것 없어···다양한 주행모드로 운전재미 더해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포르쉐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 GTS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치며 이전보다 성능이 한층 강화돼 돌아왔다. 마칸 GTS는 폭발적인 가속력과 안정적인 코너링, 승차감까지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30일 서초구 반포동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에서 포르쉐 마칸 GTS 시승행사가 열렸다. 이날 시승은 행사장에서부터 경기도 남양주 더드링핑 글램핑까지 약 54km 거리를 왕복 운행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시승차 1대당 2명의 기자가 탑승해 편도로 번갈아 마칸 GTS를 체험했다.
마칸 GTS 시승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주행 성능이었다. 마칸 GTS는 두 번째 부분변경을 거치며 주행력이 강화됐다. 2.9ℓ V6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한 마칸 GTS는 최고출력 449마력, 최대토크 56.1kg·m의 성능을 보유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최고출력 69마력, 최대토크 3.1kg·m가 향상됐다. 신형 마칸 GTS는 최고 272km/h 주행이 가능하며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시간)은 4.3초다.
시승장소에서 강변북로까진 노멀모드로 운행했다. 도심주행에 특화된 노멀모드에선 안정적인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칸 GTS는 안정적인 코너링을 위해 이전보다 견고한 서스펜션을 적용했지만 승차감 또한 놓치지 않았다. 웬만한 세단 모델보다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강변북로에 진입한 뒤엔 스포츠모드로 변경해 마칸 GTS의 주행력을 확인했다. 스포츠모드에선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차량이 앞으로 튀어나가 노멀모드보다 확실히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 배기음 또한 달라졌다. 페달을 밟을 때마다 들리는 순정 배기음과 미세한 진동은 전기차에선 느낄 수 없는 매력이었다.
이후 남양주 부근에 이르러 터널에선 스포츠플러스모드로 주행했다. 스포츠플러스모드에선 스포츠모드보다도 한 단계 더 폭발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시간을 실제로 측정해 보진 못했지만 충분한 가속력이 체감돼 마칸 GTS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패들시프트로 기어를 한 단계 낮추자 RPM이 급격히 올라가며 터널 내 굉음이 울려퍼졌다.
마칸 GTS의 매력은 단순히 빠른 데만 있지 않았다. 안정적인 코너링은 주행의 재미를 더했다. 신형 마칸 GTS엔 스포츠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이전 모델에 비해 프론트 액슬이 10%, 리어 액슬이 15% 견고해졌다. 이를 통해 고속으로 커브를 돌더라도 무게 중심이 유지됐다. 웬만한 커브길에선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아도 됐다.
이 외에도 오프로드모드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도착지인 더드림핑 글램핑에 도착하자 흙과 자갈이 깔려있었다. 오프로드모드를 누르자 차고가 높아져 거친 노면을 지나가는데도 부담이 없었다.
매력적인 외관도 빼놓을 수 없다. 마칸 GTS의 외관은 이전보다 날렵해진 모습이다. 새롭게 적용된 노즈는 마칸의 차체 폭을 강조했다. 측면 블레이드는 마칸 GTS의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
내부는 모던한 감성과 클래식한 감성이 공존했다. 햅틱 터치 방식으로 바뀐 센터페시아 터치 버튼과 10.9인치의 널찍한 디스플레이는 모던한 인상을 줬다. 반면, 아날로그 계기판과 대시보드의 아날로그 시계는 포르쉐 브랜드의 클래식한 감성을 살렸다.
신형 마칸 GTS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145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