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네오004 경기 광주에 오픈···신세계그룹 전반 새벽배송 담당
네오002와 네오003 합친 규모···현재 외관 준공 단계, 연내 오픈 예정

신세계 김포 물류센터 네오003 외관. / 사진=SSG닷컴
신세계 김포 물류센터 네오003 외관. / 사진=SSG닷컴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신세계 이마트가 SSG닷컴 전용 네 번째 물류센터 ‘네오004’를 연내 오픈, 가동한다. 신세계는 네오004를 통해 서울 수도권 이커머스 수요에 대응하고 물류 인프라를 강화할 방침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연내 경기도 광주시에 네오004를 가동할 계획이다. 네오는 ‘차세대 온라인스토어(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의 약자로 신세계 전반의 물류체계를 도맡고 있다.

네오센터는 이마트 점포 PP(피킹·패킹)센터 등 다른 온라인 물류 설비투자에 비해 시간, 비용 효율성의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동피킹 시스템부터 자동 재고관리, 콜드체인 시스템 등을 구축해 상품 입고부터 출하 전 과정을 자동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세계는 네오센터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용인 보정에 위치한 네오001, 김포시에 위치한 네오002, 네오003 등이다. 일일 주문건수 기준 네오001은 1만3000건, 네오002는 3만1000건, 네오003은 3만5000건을 처리하고 있다. 네오센터에서는 SSG닷컴과 이마트몰,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한 새벽배송 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이번 오픈 예정인 네오004는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하며 네오002와 네오003을 합친 규모”라면서 “연내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네오004는 외관 준공 단계로 알려졌다. 

네오004에서는 일일 주문건수 7만개, 영업면적만 9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001 영업면적은 1만4605㎡(지하1층~지상4층), 네오002는 4만3688㎡(지하1층~지상5층), 네오003은 5만2549㎡(지하1층~지상5층) 규모다.

특히 네오004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앞서 2018년 임시 이사회에서 직접 밝힌 온라인센터다. 정 부회장은 당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마트몰 네오004(하남) 개발의 건’을 가결한 바 있다.

당시 정 부회장은 이사회 직후 네오004에 대해 “아마존 같은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구상하고 있다”며 “아마 30층 아파트 높이로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예술성을 지닌 온라인센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네오004는)물류센터라고 하기 보다는 온라인 사업의 심장부가 되는 곳”이라며 “그곳에서 상품이 배송되기도 하지만 분사하게 될 SSG닷컴 회사의 핵심시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당초 네오004를 하남, 구리시에 지을 예정이었으나 지역주민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하남, 구리 지역주민 반대에 무산됐던 네오004는 비밀리에 건설됐고, 건립과 관련한 세부 진행 상황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좌초될 것을 우려해 극비리에 진행됐었다. 이에 신세계는 효율이 나지 않는 이마트 점포에 후방 물류센터를 설치하는 ‘다크스토어’, ‘세미다크스토어’ 점포를 앞세워 온라인 물류 수요에 대응해왔다. 이마트 PP센터에서는 현재 하루 3000건의 배송을 처리하고 있다.

이번 네오004 가동에 따라 신세계는 이마트몰·SSG닷컴·네이버 장보기·지마켓글로벌 등 배송을 확대하고, 물류 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일각에서 제기됐던 신세계의 물류 보완성 문제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는 오는 2025년까지 일일 주문건수 35만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