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시스, 분자진단 수출용 코로나19 진단 제품 출시
진단 분야 다각화 속도···"제품군 확대 연구역량 집중"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현장형 신속검사 전문기업 휴마시스가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 호황에 힘입어 진단 분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출 제품 다각화와 하고 분자진단 제품 개발에 주력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진단업계의 신제품 출시와 해외 진출 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휴마시스는 기존에 주력하던 면역진단뿐만 아닌, 분자진단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분자진단은 바이러스의 유전체 정보를 담고 있는 DNA와 RNA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질병 진단뿐 아니라, 조기 진단은 물론 질병을 예측할 수 있다.
휴마시스는 최근 두 가지 코로나19 관련 분자진단 시약에 대한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먼저 이달 초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오미크론 변이 확인용 분자진단 시약 ‘Humasis COVID-19 Variant RT-qPCR Kit’ 수출용 허가를 획득했다. 이 제품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중 오미크론 변이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의 검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판별을 위한 분자진단 시약 ‘Humasis COVID-19 RT-qPCR Kit’ 수출용 허가를 획득했다.
휴마시스는 최근 출시한 코비드 품목 분자진단 시약을 비롯해 논코비드 위주의 감염성 질환 분자진단 시약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휴마시스는 인플루엔자 및 뎅기열과 같은 감염성 질환과 유전성 질환 진단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는 인플루엔자 진단제품 개발이 시작된 상태로, 점진적으로 진단 품목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현재 인플루엔자 진단제품 연구개발이 시작된 상태로 개발 제품을 더욱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분자진단 제품군을 확대하고 다양한 진단 분야로 진출해 전문성을 높이고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휴마시스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자사 진단제품에 대한 해외 현지화 작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휴마시스는 해외 영업 확대를 위한 현지 생산·공급을 모색하는 가운데 현지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비롯해 자회사 인수, 해외 지사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브라질 보건복지부 산하의 국경기업 ‘바이오망기누스’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휴마시스가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브라질 현지 생산화를 지원하고 현지 풍토병 진단키트를 공동 개발하기 위함이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영업 확대를 위해 해외 현지화 전략을 구상 중”이라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면역진단 및 분자진단 외 다른 진단분야로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휴마시스는 환자맞춤형 진단 서비스 개발도 계획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전문의와 환자가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진단 서비스로 예상된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모바일을 사용한 플랫폼을 구축해 전문의와 환자에게 양뱡향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휴마시스는 자사의 진단제품에 대한 해외 수요 증가를 반영해 분자진단시약 및 면역진단시약 생산시설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위치와 규모 등에 대한 내부적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