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대표, 뚝심 리더쉽으로 작년 성장세 지속 추진 전망···이성열 대표, 관계사 경영 주력
‘악템라’, 코로나 환자에 보험 적용 호재···개량신약 ‘리바로젯’도 올해 기대 품목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 사장. / 사진=JW중외제약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 사장. / 사진=JW중외제약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JW중외제약이 기존 신영섭 대표와 이성열 대표 체제를 신 대표의 단독경영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영업통인 신 대표는 뚝심의 리더쉽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대 매출 성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오는 29일 개최가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안건에서 최지우 JW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이며 JW중외제약 재무관리본부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 반면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이성열 JW중외제약 대표는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아 대표에서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관계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로 근무하고 있어 업체 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지우 본부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회사의 연구개발(R&D) 강화 차원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그동안 각자대표를 맡아왔던 신 대표와 이 대표 체제가 변경돼 향후 신 대표가 단독으로 JW중외제약 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1963년생인 신 대표는 충남 홍성고와 중앙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한 후 영업과 마케팅에서 주로 경력을 쌓아 영업통으로 불리운다. 2014년부터 JW중외제약 영업부문을 총괄하는 의약사업본부장을 역임한 후 2017년 대표이사를 맡았다. 신 대표는 말수가 적고 뚝심 있는 인물로 업계에서 평가 받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형적인 의리의 사나이로 회사 직원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편”이라며 “신 대표는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들의 선진 영업과 마케팅 기법 도입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특히 지난 2020년 첫 번째 연임 후 올해가 3년 임기의 마지막해이기 때문에 신 대표와 JW중외제약 모두에게 중요한 해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해 JW중외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6066억원 매출을 달성, 전년대비 1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4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창립 이후 신기록이다. 영업이익도 지난 2009년 372억원을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JW중외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0%대 성장을 추진할 것이고 신 대표도 내년 두 번째 연임을 목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위권 제약사 중 지난해 10%대 성장한 업체가 드물기 때문에 ‘10%’ 수치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전년대비 10% 이상 매출 성장한 제약사나 바이오업체 중 중견 이상 회사는 한미약품과 HK이노엔, 보령제약, 셀트리온제약, 대원제약 등 소수다. 

증권가는 올해 JW중외제약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전망한다. 주요 품목을 위주로 호재도 있다는 판단이다. 우선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건강보험이 적용된 ‘악템라’가 주목 받고 있다. 악템라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토실리주맙의 국내 브랜드명이다. JW중외제약이 국내에서 독점 판매하는 이 품목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다. 하지만 추가로 지난 1일부터 만 2세 이상 코로나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악템라 처방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JW중외제약은 표정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악템라는 지난 2019년 146억원, 2020년 160억원, 2021년 2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적응증이 확대된 올해는 240억원 이상 달성할 가능성이 전망된다. 

악템라와 함께 JW중외제약이 올해 기대를 거는 품목은 ‘리바로젯’이다. 오리지널 피타바스타틴 기반의 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인 리바로젯은 지난해 10월 출시 후 3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리바로젯 주요 성분 피타바스타틴은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는 물론 스타틴에 의한 혈당 상승 관련 안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JW중외제약이 개발하는 아토피 신약후보물질 ‘JW1601’ 임상 2상이 올해 말 완료되면 기술수출 마일스톤으로 200억원이 유입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몇몇 중견 제약사 중 연매출 6000억원을 어느 업체가 먼저 달성할지 관심이 집중됐는데 현재로선 JW중외제약이 다소 앞섰다”며 “연매출 2년 연속 10% 이상 기록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외제약이 이를 해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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