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48,59%···0.8%포인트차 초박빙 승리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지도부와 환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지도부와 환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됐다.

윤 당선자는 10일 새벽 99.4% 개표 기준 48.59%, 1631만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79%, 1605만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0.8%포인트, 26만 표에 불과하다.

윤 당선자는 대선 승리가 확정된 뒤 당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국회도서관을 찾아 "선거운동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어떤 건지, 국민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쟁자였던 이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겐 "두 분께도 감사드리고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의 경쟁은 일단 끝났다. 모두 힘을 합쳐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며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며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며 "윤 후보님께 축하 인사를 드린다.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9시를 조금 넘겨 개표가 시작된 이후 중반까지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날 오전 12시를 조금 넘어 개표율 51% 시점에 윤 당선자가 처음으로 역전했다. 이후 0.6~1.0%포인트 차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개표율 90% 중반까지 당락을 확정하지 못했다. 

광역자치단체 기준 윤 당선자는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 10곳에서, 이 후보는 인천, 광주, 세종, 경기, 전북, 전남, 제주 등 7곳에서 각각 상대방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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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자는 승부처인 서울에서 50.55%를 득표, 이 후보(45.74%)를 31만표(0.81%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25개 자치구 중 14곳(종로, 중구, 동대문, 성동, 광진, 마포, 용산, 양천, 영등포, 동작, 서초, 강남, 송파, 강동)에서 앞섰다. 특히, 강남구(67.01%)와 서초구(65.09)에서는 이 후보와 3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며 압도했다. 이 후보는 11곳(서대문, 은평,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중랑, 강서, 구로, 금천, 관악)에서 우위를 보였다. 

윤 당선자는 경기에선 득표율 45.65%로 이 후보(50.92%)에 5.27%포인트 뒤졌다. 연천, 포천, 가평, 양평, 여주, 이천 등 외곽 지역에선 앞섰으나, 수원과 고양, 성남, 용인, 안양, 부천 등 주요 도시에선 이 후보에 밀렸다.  

윤 당선자는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에서 지지층 결집에 성공했다. 특히, 대구(75.10%)와 경북(72.76%)에선 70%이상 득표했다. 부산(58.25%)과 울산(54.41%), 경남(58.24)에서도 50% 이상 득표했다. 이 후보는 광주(84.82%)와 전북(82.98%), 전남(86.10%) 등 민주당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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