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3사 CEO, 취임 후 첫 MWC 참석···글로벌 빅테크와 협력 논의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도 참석···기조연설·GSMA 제휴 추진

사진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순 / 사진 = 각사
사진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순 / 사진 = 각사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오는 28일(현지시각)부터 3월 3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다.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MWC의 주제는 ’연결성의 촉발‘이다. 국내 통신3사는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로봇 등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MWC에서 메타버스·AI·도심항공교통(UAM) 등 핵심 서비스를 소개한다.

MWC22」 주요 전시 내용 / 자료 = SK텔레콤

SK텔레콤은 '피라 그란 비아' 제3홀 중심부에 792㎡(약 25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 글로벌 및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버전' ▲볼류메트릭 기술을 통해 전시관에서 K팝 콘서트를 즐기는 '점프스튜디오'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를 접목한 UAM 등을 전시한다.

SK텔레콤은 주제 전시를 통해 5G 관련 기술도 선보인다.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와 5G 무선 네트워크 기반 클라우드 가상화기지국 개발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상화기지국(vRAN)은 기지국 접속망 장비(RAN)의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탑재한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5G 단독모드(SA) 상용망 장비 환경에서 '5G 옵션4' 기술을 검증한 사례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5G SA는 5G 장비만으로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5G 옵션4는 비단독모드(NSA) 대비 속도 저하가 없으며, 서비스나 상황에 맞게 5G 단독 또는 LTE와 합쳐 사용할 수 있다.

현지 도우미들이 KT 전시관에서 AI 방역로봇, 리얼댄스, AIoT 전동 휠체어 등 KT의 AI,  로봇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KT
현지 도우미들이 KT 전시관에서 AI 방역로봇, 리얼댄스, AIoT 전동 휠체어 등 KT의 AI, 로봇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KT

KT는 GSMA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에 ‘디지털혁신의 엔진, 디지코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열고, 디지털혁신(DX)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AI, 로봇, KT그룹&파트너 등 3개 존으로 전시관을 구성한다.

AI존에서 ▲교통 흐름을 트윈·AI로 분석해 지능형 영상관제 및 교통흐름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인 ‘트래픽 디지털 트윈'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을 기반으로 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하이브리드 5G MEC 플랫폼' ▲사용자의 춤 동작을 AI로 비교·분석하는 '리얼 댄스' ▲AI로 5G 기지국과 국사를 감시하는 기술인 '닥터 와이즈' ▲AI를 기반으로 무선품질을 분석하는 'AI NQI' 등을 기술을 선보인다.

로봇존에서 MWC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AI 방역로봇' 관련 기술이 시연된다. 또 6GHz 주파수 지원 와이파이로 실내 로봇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와이파이 홈 6E'를 공개하고, 홈 AP·셋톱박스·AI 기가지니가 하나로 구성된 차세대 통합 단말 'S-박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KT그룹&파트너존에선 KT 그룹사인 알티미디어와 협력사인 아이디어링크, 코아소프트의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아이디어링크는 인터넷(IP)TV에 접목한 ‘스마트골프 AI 코칭’을, 코아소프트는 메타버스 기반의 ‘3D 디지털 트윈 제작’ 기술을 각각 공개한다.

MWC 행사가 열리는 피라 바르셀로나에서 행사진행 관계자와 LG유플러스 직원이 U+DIVE 앱을 보여주고 있다. / 사진 = LG유플러스
MWC 행사가 열리는 피라 바르셀로나에서 행사진행 관계자와 LG유플러스 직원이 U+DIVE 앱을 보여주고 있다. / 사진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별도의 전시관을 운영하지 않는다. 다만 전시장 홀2에 바이어를 위한 회의장소와 확장현실(XR) 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한다. 시연존에선 지난해 11월 출시한 U+DIVE 앱에서 VR·AR 영화 공연뿐만 아니라 여행·웹툰·게임·교육 등  3000여편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픈랜(O-RAN) 생태계 조성과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메타버스 빅테크 기업들과도 사업협력 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올해 MWC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국내 통신3사 CEO들이 취임 후 처음으로 MWC에 참석한다. 이들은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한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구 대표는 MWC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올해 행사에 참석한다. 임 장관은 다음달 1일 MWC 장관 프로그램에 참석해 '모바일 부문의 미래 전망'을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2일 MWC를 주최하는 GSMA와 메타버스 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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