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 고용···전년比 6만6015명, 9.4% 증가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지난해 국내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6만6000여명의 일자리를 제공해 고용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증가율은 일반 기업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2020년, 2021년 전체 고용 현황./ 사진=중기부
벤처기업의 2020년, 2021년 전체 고용 현황./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7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3만6209개사의 고용은 76만491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말 69만8897명 대비 6만6015명 증가한 수치다. 고용정보 제공 미동의 기업 등 고용 현황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까지 포함하면 벤처·스타트업이 늘린 고용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율은 약 9.4%로 우리나라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약 32.5%로 전체 보험가입자 증가율보다 무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취업난 속, 벤처·스타트업은 여성과 청년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고용 중 청년 고용은 약 26.9%인 20만56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말 대비 청년 고용은 약 1만8000명 증가했다. 아울러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은 약 32.1%인 24만5902명으로 지난 2020년 말 대비 약 2만6000명 늘었다. 전체 고용 증가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9.3%로 벤처·스타트업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이 중 4명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혁신 벤처·스타트업 중 2020년 대비 고용 증가 상위 10개사 현황./ 사진=중기부
2021년 혁신 벤처·스타트업 중 2020년 대비 고용 증가 상위 10개사 현황./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지난 2020년 말 대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10개사의 총 고용 증가는 3932명으로 전체 고용 증가의 6.0%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기업당 고용을 393.2명 늘리면서, 전체 벤처·스타트업 평균 고용 증가인 1.8명에 비해 200배 넘게 고용을 늘렸다.

상위 10개사 중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제조,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유통·서비스 분야 기업이 7개사다. 특히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인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난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533명 고용 증가로 고용을 가장 많이 늘렸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작년 한 해 혁신 벤처·스타트업들은 우리나라 전체의 3배가 넘는 고용증가율로 고용을 크게 늘렸고 청년, 여성들에게도 많은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긍정적 변화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보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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