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900명, LG 계열사 등으로 재배치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LG전자가 태양광 패널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태양광 패널 사업을 포함했던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모니터 노트북 등 IT 제품과 로봇 사업 등에 집중한다.
LG전자는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오는 6월 30일자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2분기까지 사후서비스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한 LG전자는 N타입, 양면형 등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 위주로 사업을 운영했다. 그러나 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폴리실리콘 등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
LG전자 태양광 패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대에 머물렀고, 실적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19년 1조1000억원대 매출은 이듬해 8000억원대로 떨어졌다.
BS사업본부는 IT 제품과 사이니지와 상업용 TV 등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ID), 로봇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또 신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사내벤처와 사내회사(CIC) 등을 도입하고 인수합병(M&A)도 검토할 계획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빌딩에너지관리솔루션인 LG비컨 등 에너지 관련 사업과 연구개발은 이어나간다.
태양광 패널 사업 관련 국내 600여명을 포함한 에너지사업부 직원 900여명은 재배치한다. 재배치는 직원들의 역량과 의향을 우선 고려하며 타 사업본부와 LG 계열회사 인력 수요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타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직원들에게는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들이 새 근무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