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슈퍼볼 광고 70개 중 자동차 브랜드 선호도 1위
최근 해외서 기아 호평 이어져···지난해 해외 판매 19만대 증가
‘바이 아메리카’ 등 자국 상품 우선 정책은 풀어야 할 과제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기아가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Super Bowl) 광고를 통해 현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해외 판매 강화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슈퍼볼 2022에서 전기차 EV6 광고를 통해 자동차 브랜드 선호도 1위, 전체 브랜드 선호도 4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미국 종합일간지 ‘USA 투데이’ 주관으로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이뤄졌다. 전체 광고 수는 70개에 달했다.
최근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엔 기아가 영국에서 1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유럽 현지 브랜드를 제치고 기아가 영국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이유로 향후 기아의 해외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날지 관심이 모인다. 기아는 지난해 영업이익 5조65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20년 영업이익 2조665억원에 비해 145.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전년대비 줄었지만 해외 판매가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해외 판매는 224만1343대로 전년보다 18만6911대가 늘었다. 동기간 내수 판매는 53만5016대로 전년 대비 1만7384대 줄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선 스포티지, 셀토스 등 레저용차량(RV)이 주로 판매됐지만 EV6 등 전기차 판매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바이든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힘쓰고 있는 만큼, 전기차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가 이번 슈퍼볼에 EV6 광고를 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기조에 따라 미국이 자국 생산 상품 구매를 우대하고 있어 향후 수출 판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미국시장 판매 강화를 위해 현지 공장 설립도 검토했지만 아직까진 별다른 계획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공장 설립 계획과 관련해 기아 관계자는 “검토중인 사항이며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