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부터 올 1월까지 누적 탑승객 6400명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사이판 노선 재개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7월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공식 취항한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트래블버블로 지정된 사이판, 괌, 하와이 등 인기 여행지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를 중심으로 신규 취항, 노선 증편에 집중할 계획이다.

21일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트래블버블 여행객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누적 64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트래블버블 시행 초기에는 탑승률이 높지 않았으나, 점차 안전한 여행지로 각광받으며 신혼여행, 단체관광 등 수요가 꾸준히 늘어 올해에는 평균 탑승률이 66%까지 올랐다”며 “방역지침에 따라 항공기 좌석 점유율을 70% 이하로 제한한 점을 감안하면 약 94%로 사실상 만석에 가깝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설 연휴에는 평균 탑승률이 98%까지 올라 대한민국-사이판 트래블버블 협약 체결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2~3월 예약률도 8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가격리 없는 출입국, 안전한 방역체계 유지, 적극적인 여행지원금 지원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기준 사이판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은 100%를 기록했으며, 3차 접종률은 54.8%에 달한다.

격리면제 기준도 완화해 사이판 도착시간 기준 1일 내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서 및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면 PCR 검사 면제로 도착한 자가 격리 없이 바로 여행이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사이판 노선을 주 2회로 증편해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 뿐 아니라, 다른 항공사들도 트래블버블 노선 재개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다시 운항하고 있다. 항공편은 단체여행프로그램 운영 항공사로 선정돼 운항되는 전세기 상품이다. 여행기간 방역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정된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객만 허용되며, 우리나라 귀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티웨이항공도 사이판 노선을 주 2회 일정으로 지난달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23일부터 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개시했다.

항공업계는 트래블버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점진적으로 국제선 여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설 연휴의 경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승객 수가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닷새간 인천공항을 찾은 여객은 4만7007명으로 작년(2만5336명)과 비교해 1.86배 늘었다.

또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수는 오미크론 확산에도 지난해 10월 30만9062명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30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항공권 판매를 중단했던 인천~싱가포르 노선도 정상화했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트래블버블을 맺어 자가격리를 면제하나, 싱가포르 당국은 싱가포르행 항공편에 대해 공급 좌석의 50%만 판매하도록 항공사에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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