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및 서렌스와 협업해 S클래스·EQA에 음성인식 서비스 제공
실시간 내비게이션 정보 및 온라인 콘텐츠 검색으로 편의성 높여
EQA, 1월 수입 전기차 중 판매량 2위···반도체 수급난이 관건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AI 음성인식 서비스를 탑재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편의성을 강화한 벤츠의 일부 모델은 음성인식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도로교통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S클래스 및 EQA 대상으로 AI 음성인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AI 음성인식 서비스는 국내 통신사 KT와 미국 차량용 음성인식 기술 업체 ‘서렌스’와 협업을 통해 적용됐다.
AI 음성인식 서비스가 적용된 S클래스와 EQA는 운전자는 별도의 디스플레이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실시간 네비게이션 정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온라인 콘텐츠 검색, 환율, 날짜 및 시간, 위키피디아, 단위변환, 소셜챗 등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경쟁사 BMW는 SKT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AI 음성인식 기반 서비스는 아직 제공하고 있지 않다.
AI 음성 서비스는 향후 EQA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QA는 벤츠의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로 5990만원에 출시되며 수입 전기차 중에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EQA는 지난 1월 총 84대가 판매되며 수입 전기차 중에선 포르쉐 타이칸 109대 다음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1월은 전기차 구매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은 시기로 보조금 수급이 불가함에도 상당수 소비자들이 EQA를 인도받은 것이다. EQA는 5500만원 이상 8500만원 미만의 차량으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 50% 지급 조건에 해당한다.
한편, 일각에선 반도체 수급난 이슈가 지난해처럼 EQA 판매량 저하를 유발할지 우려가 불거진다. 벤츠는 올해 1월 반도체 수급난으로 전체 판매량이 3405대에 그치며 BMW 5550대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EQA는 출시와 더불어 높은 인기를 구가했지만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며 지난해 7~12월 판매량이 886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