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2조5879억원, 전년 동기 대비 98% ‘급증’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및 건전성·비용 관리 결과

우리금융그룹 당기순이익/자료=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당기순이익/자료=우리금융그룹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로 향상된 수익창출력, 적극적인 건전성 및 비용 관리의 결과로 분석된다.

9일 우리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누적 순이익이 2조5978으로 전년(1조3070억원) 대비 98.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금융 사상 최대 실적으로 증권사 추정실적 컨센서스 추정치(2조5019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사상 최대 실적 배경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사 설립 3년차를 맞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성과와 함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수익창출력, 적극적인 건전성 및 비용 관리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8조3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6조9857억원으로 중소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 노력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되며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3583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대비 65.2%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 외환·파생 등 본사 영업부문 호조와 핵심 수수료이익의 성장에 기인한다는 게 우리금융 측 설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높아지고 자회사 간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비이자이익 창출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말했다.

자산건전성은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도 여신 취급 시 리스크를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정착되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0%, 연체율 0.21%의 역대 최저 수준으로 관리됐다. 또한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9.4%, 192.2%를 기록하며 미래 불확실성 대응 여력을 확보했다.

그룹의 판매관리비용률은 비용효율화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포인트 줄어든 47.5%를 기록했다. 배당 성향은 25.3%로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했다. 배당금은 역대 최대인 주당 900원(중간배당 150원 포함)이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37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630억원)보다 74.3%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년 전 대비 67% 증가한 2007억원을 기록했으며, 우리금융캐피탈은 1년 새 138.3% 급증한 1406억원, 우리종합금융 역시 27% 성장한 7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021년은 실적 턴어라운드, 판관비용률 및 자본비율 개선, 완전민영화 달성 등 뜻깊은 한 해였다”며 “올해도 견조해진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창출과 지속성장 기반을 확실히 확보하는 한편, 디지털 혁신과 ESG경영을 통한 사회공헌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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