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영국서 1월 판매량 1위 달성···미국서도 호평 이어져
지난해 고수익 RV 위주로 해외 판매 늘어 호실적 기록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기아가 지난해 해외 판매를 강화해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 해외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올해 다시 한 번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9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월간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기아는 지난 1월 영국서 총 1만504대를 판매하며 2위 아우디 8567대, 3위 폴크스바겐 8514대보다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은 5624대로 9위에 머물렀다.
기아는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시장에서 기아의 판매량을 견인한 모델은 스포티지(3458대)와 니로(2372대)다.
또한 기아는 최근 미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가 발표한 시상식에서 ▲쏘울 ▲쏘렌토 ▲텔루라이드 ▲카니발 ▲리오 ▲K5 등이 수상 명단에 올랐다. 리오와 K5를 제외하고 모두 SUV 모델이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최근 해외에서 잇따라 좋은 평가를 받게 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기아는 지난해 해외 판매 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기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조657억원으로 전년(2조665억원)보다 145.1% 증가했다. 판매량은 해외 판매가 224만1343대로 전년보다 18만6911대 늘었다. 내수 판매는 53만5016대로 오히려 1만7384대가 줄었다.
기아가 지난해 역대급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선 해외 판매량이 늘어난 것과 더불어 고수익 레저용차량(RV) 위주의 판매 정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기아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스포티지 32만3868대, 셀토스 25만8647대 등을 판매했다.
기아는 최근 중국시장 판매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기아는 중국 국영기업 장쑤위에다 그룹과의 합자법인 형태로 향후 스포티지, 카니발과 같은 주력모델과 더불어 EV6 등 전기차 판매에 힘쓴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