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1000만명 돌파···SKB, 3분기 연속 IPTV 순증 1위
올해 5대 사업군 중심으로 혁신 가속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 사진 = SK텔레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 사진 = SK텔레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6조7486억원, 영업이익 1조387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1.1% 늘었다.

이 기간 이동통신(MNO), 인터넷(IP)TV, T커머스 등 전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으로 전년 대비 61.2% 증가한 2조419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267억원으로 전년대비 22.55%, 전분기 대비 42%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조2978억원과 31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성장했지만 순이익은 57.3% 줄었다. 

SK텔레콤 지난해 실적 요약 / 자료 = SK텔레콤
자료 = SK텔레콤

◇ 5G 가입자 1000만 돌파하며 실적 견인

지난해 SK텔레콤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3% 성장한 12조1028억원,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1조11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5G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SK브로드밴드 지난해 매출도 4조492억원 매출로 전년대비 9% 성장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2756억원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SK스토아도 T커머스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 자리를 지켰다. SK스토아 작년 총 상품 판매액(GMV)은 1조3000억원으로 2018년 이후 연평균 48%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미지 = SK텔레콤
이미지 = SK텔레콤

◇ 5대 사업군 중심으로 혁신 가속화···주주친화경영 지속 추진

SK텔레콤은 올해를 ‘SKT 2.0 시대’의 원년이자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해로 삼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인공지능(AI)·디지털 서비스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AI와 Universe의 합성어),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친화경영 기조도 유지한다.

통신 사업은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은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에 따른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 T커머스, 광고 영역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 규모 확대와 글로벌 진출,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사업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도 AI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버스 사업은 구독서비스 ‘T우주’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와 함께 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T우주는 출시 4개월 만에 GMV 3500억원을 기록하고, 11번가 내 해외 직구 거래액은 3배 증가했다. T우주는 20~40대 가입자가 70%를 차지하는 등 젊은층이 중심이 됐다. 향후 아마존 상품 확대, 공유·선물 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월이용자수(MAU) 110만명을 돌파한 이프랜드는 다양한 기업·기관으로부터 1500회 이상 제휴 요청을 받았다. 향후 외부 파트너가 참여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과 자체 경제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사업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차, 로봇 등 미래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 중심으로 향후 10년 성장 동력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UAM 사업에서 조비 등 글로벌기업과 협력을 추진하고 정부 실증 사업에도 참여한다.

주주친화경영 기조도 이어간다. SK텔레콤은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설비투자비(CAPEX)’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해 배당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지난해 2분기말부터 시행한 분기배당도 지속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021년에는 MNO 사업과 함께 IPTV, T커머스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올해에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해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여 2025년 매출 23조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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