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약 1143억으로 전년比 72% 증가
4분기 매출 2867억원·영업이익 479억원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넘겨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9일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조125억원, 영업이익 114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7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약 2867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9% 증가한 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 호실적은 ‘오딘’의 출시로 모바일 수익이 확대된 결과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전년 대비 203% 증가한 7549억원 매출을 올렸다. 오딘은 출시 180일만에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오딘 외 해외 진출 모바일 게임들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반면,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107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캐시카우였던 펄어비스 ‘검은사막’의 북미 퍼블리싱 사업이 종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0% 오른 1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VX 등 자회사 성장세에 따라 기타 매출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전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카카오게임즈 시즌2’를 본격화한다. 10종 이상의 신작 게임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하고 ‘비욘드 게임(Beyond Game)’ 프로젝트를 차례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 오딘을 대만 시장에 출시하며,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도 국내 선보인다. 이외에도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모바일 횡스크롤 게임 ‘가디스 오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및 엑스엘게임즈의 신작과 프로젝트 ‘아레스(가칭)’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보라네트워크를 통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보라네트워크는 글로벌 영역 블록체인 플랫폼사로서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보라(BORA)’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는 게임 영역에서 국내외 이용자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단계적으로 공개할 뿐 아니라, ‘비욘드 게임’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