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전국 평균 1667.6원···이번주에만 15원 올라

2일 서울시내 주유소 모습. / 사진=연합뉴스
2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전국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국제유가 영향으로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1월30일~2월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1주 전보다 15.2원 오른 리터당 1667.6원을 기록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14.9원 오른 L당 1천486.0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리터당 1807.0원으로 2014년 9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며 9주 연속 내렸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지난달 셋째 주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뒤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주간 가격 상승 폭은 10.1원, 18.9원, 15.2원 등이다.

휘발유 가격은 2~3주 시차를 두고 선행지표인 국제유가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3.5원 오른 리터당 1738.6원, 가장 저렴한 지역인 대구는 10.3원 오른 리터당 1639.2원이었다. 

업체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L당 1676.4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1629.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드론 공격 등 국제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 수입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는 이달 3일 기준 전주 대비 1달러 오른 배럴당 87.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100달러를 넘어선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번 주엔 2달러 더 오른 배럴당 102.8달러를 찍었다.

석유공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지속과 미국 중서부지역 한파, 오펙플러스(OPEC+)의 원유 공급부족 우려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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