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서 5000만원 돌파···미국선 10% 오른 4만 달러 거래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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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0% 넘게 급반등하면서 5000만원선을 돌파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51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4550만원에서 하루 만에 12%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이 50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5만원 가량 오른 365만원선, 리플은 10%가량 오른 825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급반등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비트코인이 하루 전보다 9.8% 오른 4만573달러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실적 호조로 투자자 신뢰가 다시 높아지면서 미국 기술주가 상승한 것이 가상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아마존은 전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순이익은 거의 2배 늘었다고 발표했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맷 말리는 “페이스북을 제외하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이은 아마존의 호실적이 투자자들에게 위험 자산 거래에 다시 참여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이 확실한 반등의 모멘텀을 잡았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도 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 의회가 소규모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서는 세금을 면제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이 폭등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3만7000달러 대로 밀리지 않을 경우, 다음 저항선은 4만5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거래플랫폼 FRNT 파이낸셜은 기술적 분석 차원에서 가상화폐가 과도하게 매도된 상황이지만 최소 4만1000달러를 돌파하기 전까지는 시장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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