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판매출시가 3606만원으로 동급 차종에서 독보적인 가격경쟁력
수입 대형 SUV 경우 5000만원 넘어 수요층 같다고 보기 어려워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최근 수입차 브랜드에서 대형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현대자동차 레저용차량(RV) 부문 판매량 1위를 기록한 팰리세이드가 판매고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2일 현대차 ‘2021 차종별 매출실적’에 의하면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총 5만2338대가 판매되며 RV부문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준대형 차체에도 불구하고 준중형 SUV 투싼(4만8376대), 중형 SUV 싼타페(4만1600대)보다도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팰리세이드는 대형차 인기와 더불어 동급 차종대비 저렴한 가격, 비교적 짧은 출고기간 등의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팰리세이드의 판매 출시가는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3606만원이다. 출고기간은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2개월 내로 받아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에서 대형차 출시가 이어지며 팰리세이드가 해당 시장에서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엔 지프의 ‘그랜드 체로키 L’이 출시되며 12월 수입차 가솔린 판매부문 5위에 올랐다. 그랜드 체로키 L은 기존 그랜드 체로키보다 전장 400mm, 휠베이스(축간거리) 170mm가 길어지며 더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 26일엔 쉐보레의 인기차종 ‘트래버스’의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이 진행됐다. 트래버스는 최상위 트림을 추가해 경쟁력을 높였다.
다만 이러한 수입차 브랜드의 공세에도 팰리세이드의 입지는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적인 부분에서 팰리세이드의 강점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의 판매가는 7980만원, 트래버스는 5470만원에 이른다.
결국 수입 대형차는 고급화 전략으로 다른 수요층을 노리며 수입차 시장 내에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팰리세이드는 향후에도 높은 판매고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