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음식 매출 유통사별로 두 자릿수 올라···백화점·식품사·편의점 명절 음식 선봬

GS리테일의 심플리쿡의 한식 메뉴로 구성한 명절 상차림 연출. /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의 심플리쿡의 한식 메뉴로 구성한 명절 상차림 연출. / 사진=GS리테일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올해 유통업계는 설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간편식을 내놓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만명대를 기록하면서 가족단위로 집에서 설을 보내거나 혼자 설을 지내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올해는 가정간편식(HMR)에 이어 레스토랑 간편식(RMR)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882억원이었다. 감염병 확산 전인 2019년(1017억원) 대비 85% 성장한 수준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밀키트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해마다 31%가량 상승해 725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우선 이마트에 따르면 자체브랜드(PB) 피코크 제수음식 매출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대비 지난해 설 34.1%, 추석에는 11.1%로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SSG닷컴 매출 역시 설에는 106%, 추석에는 86%가 뛰었다.

CJ제일제당은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밀키트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전복수삼소사태찜, 매생이굴떡국, 소고기버섯듬뿍잡채, 소고기육전과 모둠전 4종을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도 소불고기, 떡갈비, 동그랑땡 등 명절 상차림용 자사 올반 간편식을 새롭게 내놓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간소하게 명절을 보내는 문화에 맞춰 실속 있는 제품들을 할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게 됐다”며 “명절 상차림용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뛰어난 맛과 높은 품질을 고루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레스토랑 간편식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대표 선물세트는 숙성 한우 전문점 우미학과 떡볶이 분식집 홍미단 등 전국 유명 맛집 대표 메뉴를 RMR로 수성한 ‘원테이블 유명 맛집 간편식 세트’와 갈비탕 맛집 정성담의 전통 노하우와 최상급 소갈비만을 엄선해 끓여낸 ‘원테이블 정성담 갈비탕 세트’ 등이다.

이 외에도 20년 전통의 유명 갈비 맛집 ‘성산명가’의 시그니처 소스 ‘벚꽃 꿀 소스’로 갈비를 재운 ‘성상명가 벚꽃 꿀 소스 갈비 세트’, 짚불구이 전문점 ‘몽탄’의 ‘몽탄 우대갈비 세트’도 선보였다.

CU에서 소비자가 도시락을 구매하고 있다. / 사진=BGF리테일
CU에서 소비자가 도시락을 구매하고 있다. / 사진=BGF리테일

편의점도 혼자 설을 보내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명절 도시락을 내놓았다.

GS25는 이번 명절 호랑이해를 기념해 ‘호호(虎好)명절도시락’, ‘호호(虎好)만둣국’ 2종을 출시했다. 호호명절도시락에는 흑미밥, 삼색전, 소불고기, 떡갈비, 나물 등 총 10종의 대표 명절 음식에 구절판 형태의 도시락 용기가 쓰였다. 호호떡만둣국은 고기왕만두 3개, 조랭이떡, 계단 지단 등 400g으로 구성됐다.

CU가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도시락의 전주 대비 매출신장률은 2019년 22.3%, 2020년 26.7%, 2021년 30.8%로 매년 명절 도시락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CU도 집에서 나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명족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혼자서도 푸짐한 한 상 차림으로 풍성한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도시락을 기획했다.

해당 상품은 특제 소스를 발라 구워낸 큼직한 너비아니에 김치전, 해물부추전, 오미산적 등 각종 전을 담아 명절 분위기를 한껏 냈다. 이와 함께 김치볶음, 시금치 무침, 메추리알 조림 등 총 10여종의 인기 반찬을 한 데 모은 도시락이다. CU는 향후 고객 반응을 살펴 설 이후에도 해당 도시락을 계속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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