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유니콘 프로젝트 참여 기업, 매출 50% 이상 상승
중기부 "올해 K-유니콘 프로젝트 더욱 강화해 추진"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K-유니콘이 고용 창출, 매출 성장, 후속투자 유치 등 다방면에서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제2 벤처붐’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 따르면 최근 K-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들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후속투자 유치, 일자리 확대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 해외 창업경진대회 수상 등 성과를 보인 기업도 있었다. ‘K-유니콘 프로젝트’는 투자유치 등 시장검증을 거친 유망 창업·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사진=중소기업벤처부
아기유니콘 및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의 고용./사진=중소기업벤처부

먼저 K-유니콘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176개 기업은 기업당 38.3개, 총 6739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전년 대비 68.0%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기유니콘 육성사업 선정기업 100개사는 신청 당시보다 1920개(기업당 19.2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55.6% 증가했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 76개사도 4819개(기업당 63.4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59.8%가 늘었다.

지난 2019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을 지원받았던 기업들(27개사)의 경우 매출액이 2년 연속 약 50% 가량 확대되는 등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020년 아기유니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들도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149.6%, 52.0% 증가했다.

컬리는 약 2년만에 고용이 2228명이 증가해 631.2%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또 지난 2019년에 비해 2020년 매출은 5220억원 증가하면서 매출도 가장 많이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기유니콘 중에는 모비데이즈가 331.2%에 달하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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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 유니콘 등극·회수사례./ 사진=중소기업벤처부

지난해 176개 참여기업 중 76개 기업이 협약 이후 2조 2476억원의 후속 투자도 유치했다. 

후속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기업은 예비유니콘 컬리와 아기유니콘 바이오믹스테크였다. 컬리는 지난 2019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사업 선정 이후, 지난해 7월 투자유치를 통해 1조원 이상 가치를 인정받고 유니콘기업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12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의 추가투자도 유치했다.

유니콘 등극과 상장 등 성과를 내는 기업도 주목된다. 직방은 지난해 6월 구주거래를 통해 기업가치를 약 1조 10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컬리는 지난해 7월 225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약 2조 5000억원으로 인정받아 각각 유니콘으로 등극했다. 참여기업 가운데 5개사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크로키닷컴은 카카오에 인수합병됐다.

그밖에도 아기유니콘 참여기업 중 3개사(마이크로시스템, 비트센싱, 웨이센)가 2022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예비유니콘 참여기업인 플라즈맵은 미 FDA로부터 멸균기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중기부는 올해도 K-유니콘 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해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지난해 지원규모(60개)보다 확대해 100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예비유니콘은 금년 24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유니콘 성장을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을 원활화하기 위해 기업당 보증한도를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확대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제2 벤처붐’이 자리잡으면서 창업·벤처·유니콘기업 등 혁신기업이 늘어나고,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K-유니콘 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할 지난해처럼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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