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대란에도 27만대 달성···올해 출고 정상화시 30만대 돌파 기대
벤츠·BMW·아우디·폴크스바겐 등 신차 공개 예고···폴스타 브랜드 신규 참전

수입차 시장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미지=시사저널e
 / 이미지=시사저널e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올해도 수입자동차 업계가 다양한 신차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30만대 판매 벽을 돌파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2010년대 초반부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초고속 성장했다. 지난 2009년 국내 수입차 판매는 6만993대였으나, 6년 뒤인 2015년에는 24만3900대로 4배 가까이 성장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25만대 수준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시장 규모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지난해 수입차 업계가 반도체 대란으로 인한 출고 지연에도 불구하고 27만대를 넘기면서 30만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근 수입차 인기 모델들이 반도체 부족 문제로 6개월 이상 출고 지연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될 경우 30만대를 넘기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입차 30만대 벽을 깰 선봉장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벤츠와 BMW는 국내 대표 수입차 업체로 고급차 중심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양사 점유율이 50%를 넘긴다.

벤츠와 BMW는 올해에도 주력 모델인 E클래스와 5시리즈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양한 신차를 내놓으며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벤츠는 올해 전기차 세단 ‘더 뉴 EQE’와 패밀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EQB’ 등 전기차 라인업을 보강한다. 또한 CLS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C클래스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AMG GT 4도어 쿠페’ 등을 포함해 4대의 신차와 2대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EQE의 경우 벤츠 주력 모델인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만큼 높은 판매량이 기대되는 모델이다.

BMW는 올해 1분기에 전기차 i4를 출시한다. 지난해 말 출시한 iX와 iX3에 이어 올해 i4까지 선보이며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i4외에도 뉴 2시리즈 쿠페·액티브 투어러, 8시리즈·X7 부분변경 모델 등 5종의 신차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미니 브랜드도 첫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전기차 ‘Q4 e-트론’과 A3 완전변경 모델, Q2 부분변경 모델 등 3종을 국내 출시한다. Q4 e-트론은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최대 520km(WLTP기준)로 국내에선 400km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초 신형 골프와 아테온을 출시하며 수입차 중 가장 먼저 신차 포문을 열었다. 골프는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두터운 모델로 6년 만에 돌아온 완전변경 모델이라 흥행이 기대된다. 또한 폴크스바겐은 올 하반기 전기 SUV ‘ID.4’를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C40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을 예정이다. C40리차지는 78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최대 420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토요타는 올 연말 전기차 ‘bZ4X’를 공개할 예정이며, 렉서스도 전기차 UX300e와 NX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NX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폴스타코리아도 올해 새로 추가되는 만큼, 수입차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폴스타2의 경우 사전계약 1주일만에 올해 판매 목표치인 4000대를 완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