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수요예측서 경쟁률 30대1 그치자 공모 연기결정
증시 급락과 HDC현대산업개발 붕괴 사고로 건설주 저평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경영승계 계획도 차질 불가피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요예측 부진에 결국 상장계획을 철회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 등의 동의하에 공모 연기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했다"며 "제반 여건을 고려해 공동 대표 주관회사 등의 동의 하에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5~26일 이틀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5만7900~7만5700원으로 상단기준 시가총액은 약 6조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급락하고 있는 증시와 HDC현대산업개발 붕괴 사고로 불거진 건설주 저평가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수요예측에서 최종 경쟁률은 30대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이 철회되면서 현대차그룹 경영승계 시나리오도 꼬이게 됐다. 당초 정의선 회장 등 오너일가는 이번 현대엔지니어링 IPO를 통해 그룹 경영권 승계 재원을 마련하려고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공모주식 1600만주 가운데 구주매출은 1200만주(75%)에 달했고 정의선 회장(534만주), 정몽구 명예회장(142만주) 보유분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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