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송 수요 크게 늘어난 영향···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여객운송이 줄어든 상황에서 화물운송 호황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8조7534억원 ▲영업이익 1조4644억원 ▲당기순이익 6387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515%가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다. 기존 최대 영업이익은 2010년 1조1589억원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지난해 실적개선은 더욱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실적을 이끈 것은 화물사업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운항 감소로 기존 여객기를 통해 운송하던 물량이 적체되며 화물운송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화물운송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8259억원 △영업이익 7044억원 △당기순이익은 4035억원이다. 기존의 분기 최대 매출액인 2021년 3분기 1조6503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이 늘어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작년 4분기 호실적은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정체된 상황에도 선제적 조치로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4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3795억원에 불과했다. 대한항공은 향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화물운송과 관련해선 운항·조업역량 강화로 안정적 공급을 유지하며, 부정기·화물전용여객기 운영을 토대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