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 스포츠&칸, 출시 이후 2주 만에 계약 3000대 넘어
수입차 대비 저렴한 가격 경쟁력···최근 기능 다양한 고급트림 수요도 늘어

뉴 렉스턴 스포츠 칸 / 사진=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 사진=쌍용자동차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쌍용자동차가 픽업트럭 모델 렉스턴 스포츠 및 렉스턴 스포츠 칸(이하 렉스턴 스포츠&칸) 연식변경 모델 출시와 동시에 흥행 조짐을 보이며 국내 픽업트럭 시장내 선두 위치를 다지고 있다. 

21일 쌍용차에 따르면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계약 건수가 출시 2주 만에 3000대를 넘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계약 물량 중 26%는 최상위 트림인 ‘익스페디션’이다. 익스페디션 트림은 그릴·휠·엠블럼 등 디자인 요소 및 내부 편의기능에서 차이가 있다. 이 외에도 후측방 충돌보조(BSA), 후측방 접근충돌방지보조(RCTA) 등 16가지의 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ADAS) 등이 적용됐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 내 픽업트럭 수요가 늘며 신형 모델 출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엔 포드 레인저가 출시됐으며, 올해엔 GMC의 시에라가 공개될 예정이다.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칸은 현재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모델이다. 렉스턴 스포츠&칸의 국내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은 약 80%에 달한다. 편의 및 안전 기능이 추가된 렉스턴 스포츠&칸의 연식변경 모델은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그동안 렉스턴 스포츠&칸의 경쟁력은 수입 픽업트럭 모델 대비 저렴한 판매가격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 픽업트럭의 판매가는 ▲쉐보레 콜로라도 4050만원 ▲포드 레인저 5070만원 ▲지프 글레디에이터는 707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렉스턴 스포츠&칸은 4000만원에 가까운 최상위 트림이 인기를 끌며 가격 조건 외에도 장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16가지 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이 렉스턴 스포츠&칸의 상품성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렉스턴 스포츠&칸의 인기가 향후 쌍용차의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렉스턴 스포츠&칸은 지난해 내수에서 총 2만5813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량 5만6363대의 약 46%를 차지했다. 수출부문에선 지난해 8046대가 판매돼 전체 수출 판매량 2만7743대의 29%를 점했다. 렉스턴 스포츠&칸은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가장 많은 판매량을 차지하고 있는 모델이다.

한편, 쌍용차는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렉스턴 스포츠&칸 출고 적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쌍용차는 적체 물량 해소를 위해 특근 및 잔업으로 생산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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