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2구역 올 상반기 시공사 선정 목표
신분당선 연장 2단계 논의에 보광역 신설 기대감↑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한남뉴타운 구역별 위치도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2020년 정비업계를 뜨겁게 달군 한남뉴타운이 올해도 시장에서 주목받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남뉴타운 2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는데다, 교통편은 신분당선 연장 2단계 논의에 따른 보광역 신설 기대감까지 형성되는 영향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남뉴타운 2구역은 올해 상반기 안에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한남뉴타운 내에서 2020년 시공사를 선정한 3구역에 이어 두 번째다. 한남2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공동주택 30개 동 총 153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게 된다.

한남2구역은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시장 주목도를 높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멀지 않은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는 최고 56층으로 초고층을 자랑한다. 또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최고 50층 높이의 아파트 건설이 가능하다. 반면 이 둘 사이의 입지에 위치한 한남2구역은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따른 층수제한 등으로 최고 14층 수준에 그친다. 단지규모도 준공 후 총 1500여 세대에 불과해 이 일대 랜드마크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게다가 서울 중심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지하철 접근성 등 교통여건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시장의 주목도가 커지는 모습이다. 개발 기대감과 함께 그동안 용산 미군기지 반환문제로 착공하지 못했던 신사~용산역 구간 신분당선 2단계 사업을 역 위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서다. 특히 이 사업 개선안에는 미군 수송부 부지 안에 신설될 계획이었던 동빙고역을 부지 밖으로 이동하는 내용과 함께, 한남뉴타운 인근에 보광역을 신설하는 것까지 담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남뉴타운 개발사업 후 교통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용산구와 서울시는 국토부에 신분당선 2단계 사업 노선변경을 통해 보광역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을 전달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한남뉴타운에서 신분당선 1단계 사업을 통해 올해 5월 개통되는 신사-논현-신논현-강남역까지는 각각 1~4정거장에 불과해 10분 이내로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업계에서는 개선안대로 추진되면 신분당선 2단계 구간은 이르면 2027년께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남뉴타운은 2구역 이외에도 3‧4‧5구역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단군이래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장으로 알려진 한남3구역은 올해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구역은 정비사업 밑그림인 재정비촉진계획이 지난해 말 통과됨에 따라 올해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등의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1구역은 오세훈 시장표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했으나 지난해 12월 30일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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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연장 구간 노선도. 용산구와 서울시는 한남뉴타운 개발에 따른 교통이용 증가에 따라 보광역 신설을 요청한 상태다.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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