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출력과 최대토크 각각 8%, 5% 향상···4륜구동 모드로 험지 주행도 거뜬
차선유지보조 및 후측방경고 기능 등 추가해 도심에서 안전성 높여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렉스턴 스포츠 칸이 주행력과 안전 및 편의 성능을 강화한 연식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픽업트럭 불모지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렉스턴 스포츠 및 렉스턴 스포츠 칸은 픽업트럭에서 강세를 보이는 미국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국내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1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뉴 렉스턴 스포츠 칸’ 미디어 시승행사가 열렸다. 시승에 이용된 차량은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최상위 트림인 익스페디션 모델로 풀옵션이 적용됐다. 시승코스는 자유롭게 정할 수 있었는데, 기자는 오프로드 주행을 경험해보고자 관악구 신림동 호암산 부근을 목적지로 정했다. 이날 시승은 노면에 눈이 쌓인 상태에서 진행됐다.

뉴 렉스턴 스포츠 전면부 / 사진=유주엽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전면부. / 사진=유주엽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을 탑승하자마자 느낀 것은 탁 트인 시야였다. 높은 차체로부터 오는 쾌적한 시야는 그 자체만으로 자신감 있는 주행을 가능케 했다.

시야감 이후엔 조향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5층 주차장에서 지상까지 나선형의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가면서 큰 차체로 코너링이 어렵지 않을까 싶었던 우려심이 한 번에 사라졌다.

목적지로 향하는 동안은 이번 연식변경 모델에 적용된 안전 기능들을 확인했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엔 기존 9가지 주행안전보조시스템(ADAS) 외 추가적으로 차선유지보조 및 후측방충돌보조 등 7가지 안전기능이 추가됐다. 도심주행 시 도로 및 주차장에서의 사고 위험을 낮춰준다. 

뉴 렉스턴 스포츠 측면부 / 사진=유주엽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측면부. / 사진=유주엽 기자

목적지에 다다르자 점차 가파른 경사각이 나왔다. 노면에 눈이 조금 쌓여있었지만 주행모드 변경 없이도 주행이 가능했다. 준수한 토크 성능을 자랑하는 렉스턴 스포츠 칸은 오르막길에서 제동했다가 다시 올라갈 때도 가뿐한 느낌이 들었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최고출력은 202마력, 최대토크는 45.0kg·m다. 쌍용차에 따르면 이번 연식변경 모델에서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성능이 각각 8%, 5%씩 개선됐다.

다만 목적지 부근 마지막 오르막길에선 일반 주행모드(2륜구동)로 주행이 불가능했다. 일반적인 노면 상황이었으면 별다른 문제가 없었겠지만, 유동이 많지 않은 곳이라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이때 4H(4륜구동) 모드로 전환하자 렉스턴 스포츠 칸이 얼음과 눈을 밀어내며 전진했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엔 ▲2H(2륜구동) ▲4H(4륜구동 일반주행모드) ▲4L(4륜구동 오프로드주행모드) 등 총 세 가지 주행모드가 제공된다. 4 Low는 4 High에 비해 일반 도로에서 빠른 주행이 불가능하지만 험로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뉴 렉스턴 스포츠 휠 / 사진= 유주엽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휠. / 사진= 유주엽 기자

목적지에 다다르자 처음 598km에 이르렀던 주행가능거리가 574km로 24km 줄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목적지까지 최단거리는 9km 정도에 이르렀으나 주정차할 곳을 찾느라 실제로는 11km 이상을 주행했다. 또한 주행 중 히터 및 시트와 스티어링휠의 열선기능을 이용했다. 쌍용차는 오프로드 주행을 계획하고 애프터마켓 타이어를 적용했기 때문에 순정타이어에 비해 연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외관은 연식변경 모델이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다만 최상위 트림인 익스페디션 모델엔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드 패션 가니쉬 등 차별화된 디자인 특징이 적용됐다.

데크는 픽업트럭답게 넉넉한 적재 공간을 자랑했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데크는 길이 1610mm, 너비 1570mm, 높이 570mm로 총 1262ℓ의 적재 용량을 보유했다. 최대 적재 가능 무게는 500kg이다. 

뉴 렉스턴 스포츠 데크 / 사진=유주엽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 칸 데크. / 사진=유주엽 기자

실내는 전반적으로 널찍한 공간감을 제공했다.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넉넉했고, 2열 역시 편안한 승차가 가능했다. 계기판, 센터페시아, 변속기어장치, 9인치 디스플레이 등은 특별한 점은 없었지만 직관적으로 다가왔다.

이밖에 이번 뉴 렉스턴 스포츠 칸엔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적용됐다. 시승회에선 ‘실시간 길안내 서비스’와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조작하는 ‘모바일 원격제어’ 기능만 경험했지만 △차에서 집 안의 기기를 조작하는 홈 IoT(사물인터넷) △지니뮤직, 팟캐스트 등 이용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음성 인식 제어도 가능하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와일드(2990만원), 프레스티지(3305만원), 노블레스(3725만원), 익스페디션(3985만원)이다. 차체는 전장 5405mm 전폭 1950mm 전고 1855mm(다이내믹패키지 1865mm) 축거 3210mm며 복합연비는 10.2~10.5km/ℓ(휠 크기 및 구동특징에 따라 상이)다. 

뉴 렉스턴 스포츠 내부 / 사진=유주엽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 칸 내부. / 사진=유주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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