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재정 동향···초과 세수 규모 주목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율이 8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율이 8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상황이다./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다음주 재정동향부터 고용동향, 금융시장 동향 발표 등 경제 이벤트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0일~14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 및 초과 세슈 규모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 가운데 가계 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는지도 관심사다. 코로나19 속 고용 상황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할지, 인상할지 등에 대해 결정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8월과 11월 잇따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올렸다. 잇따른 인상으로 20개월 만에 ‘0%대 기준금리 시대’를 끝냈다.

금통위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3%대의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금통위가 다시 2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거란 관측이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거리두기 강화 등에 따른 경기 부진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오는 13일에는 기획재정부가 월간 재정 동향 및 이슈 1월호를 발표한다. 이번 재정 동향의 기준 월은 지난해 11월이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국세 수입과 세출, 재정수지, 국가채무 등 재정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최대 관심사는 세수 규모다. 지난해 11월까지 세수를 토대로 지난해 초과 세수를 가늠해볼 수 있게 된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1~10월 국세수입은 307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조7000억원 더 걷어들였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당시 연말까지 초과 세수가 1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세정당국 주변에선 초과 세수 규모가 20조원 대에 도달할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오는 13일 한은은 ‘2021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앞서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9000억원으로 같은 해 10월 말보다 약 3조원 올랐다. 금융당국과 은행의 각종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전월(5조2000억원)보다 2조원 이상 줄었다. 이같은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지난해 12월에도 이어졌을지가 관심사다.

오는 12일에는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가 고용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11월 취업자 수는 2779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3천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고점 수준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다만 방역조치 강화 등 여파로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의 고용은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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