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모하비, 승차감 및 안전기능 강화
디젤차 수요 감소로 팰리세이드 판매량 5분의 1 수준 그쳐

신형 모하비 / 사진=기아
신형 모하비. / 사진=기아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기아가 모하비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다만 신형 모델 역시 디젤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부진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7일 기아는 모하비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사측에 따르면 신형 모하비는 서스펜션 기능을 강화해 승차감을 개선하고, 사고 위험 시 자동으로 제동하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모하비는 기아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셀토스-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 라인의 가장 큰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모하비의 차체는 전장 4930mm, 전폭 1920mm, 전고 1790mm, 휠베이스(축거) 2895mm다. 주행성능은 최고출력 257마력, 최대토크 57.1kg·m며, 복합연비는 9.3km/L다.

최근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동안 모하비는 동급 세그먼트인 팰리세이드에 비해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팰리세이드가 총 5만2338대를 판매한 데 반해, 모하비 판매량은 1만869대에 그쳤다.

모하비의 판매 부진은 디젤모델만의 한계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친환경 흐름이 가속화함에 따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선호가 늘고 디젤차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고 있다. 가솔린모델까지 출시하는 팰리세이드에 비해 디젤모델만 출시하는 모하비의 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모하비를 디젤차로 출시하는 이유와 관련, 기아 관계자는 “모하비는 디젤 SUV의 정통성을 잇는 모델이다”며 “차종별로 특성이 다르겠지만 디젤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연료모델 출시 계획에 대해선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올해부터 의무적용되는 디젤차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OBD·On Board Diagnostics)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새로이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추가했다.

모하비의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3.5%를 적용한 기준으로 ▲플래티넘 4958만원 ▲마스터즈 5493만원 ▲그래비티 5871만원이다. 동일 기준 현대차 팰리세이드 가솔린모델 판매가 △익스클루시브 3606만원 △프레스티지 4113만원 △캘리그래피 4624만원 △VIP 5183만원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팰리세이드 디젤모델 판매가는 각각 150만원씩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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