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부이사관 승진 하마평 확산···기존 국장 중수본 전임 발령 가능성 전망

그래픽=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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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다음 달로 예상되는 보건복지부 정기인사에서 국장 승진 TO가 1명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같은 관측이 현실화되면 기존 복지부 국장 중 1명이 중앙사고수숩본부에서 전임 국장으로 활동할 것이란 하마평이 확산되고 있다.   

9일 복지부에 따르면 예년과 동일하게 오는 2월 초순이나 중순 경 정기인사가 예상된다. 예년에도 외부 기관 교육파견과 파견자 복귀 등이 이 시점에 진행됐다. 단, 올해는 문재인 정부 임기 종료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공석을 채우는 선에서 최소 범위로 정기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는 5월 초순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면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이어 대폭 물갈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덕철 장관은 물론 양성일 제1차관과 류근혁 제2차관이 모두 물러날 전망이다. 관가 관계자는 “정권 임기가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응에도 바쁜데 대규모 인사를 할 시간도 없을뿐더러 차기 장관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며 “고위직의 경우 3-4자리 바꾸는 선에서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복귀가 예정된 국장과 본부에서 외부로 파견되는 국장을 단순 계산할 경우 국장 승진 TO가 없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었다. 우선 전병왕 제네바대표부 공사참사관과 현재 중수본에서 활동하는 임을기 국장과 이스란 국장 등 3명이 본부 복귀 대상이다. 중수본에서 임 국장은 의료지원반장을, 이 국장은 환자병상관리반장을 맡고 있다. 반면 이민원 인구아동정책관이 전 공사참사관 후임자로 결정됐고 국장 2명이 다음 달 외부 교육 파견을 나갈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위직의 갑작스러운 명예퇴직이나 파견 발령이 없다고 전제하면 국장 3명이 복귀하고 국장 3명이 파견 나가면 계산상으로 승진자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복지부 안팎에서는 A부이사관(3급)이 오는 2월 국장으로 승진한 후 교육파견 나간다는 하마평이 확산됐다. 교육파견 대상은 일정 연령 이하이기 때문에 부이사관이 국장으로 승진한 후 바로 파견을 나가는 것도 복지부 관행이다. 최근 질병관리청으로 전출 간 최홍석 국장도 지난해 초 승진 후 교육을 나갔다. 

A부이사관은 행정고시 41회 출신이다. 복지부와 질병청 행시 동기 중 국장을 달지 않은 관료는 총 3명이다. 이중 1명은 외부 파견 중이다. 나머지 1명에 비해 A부이사관 나이가 많다.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행시 기수와 서열을 중시하는 복지부 인사 관행을 감안하면 그가 승진 대상자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관가 관계자는 “A부이사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장 승진자로 꾸준하게 거론돼왔다”며 “능력이나 평판에서 우수한 관료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청와대 인사검증을 거쳐 승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국장 승진 구도가 실현되면 기존 고위직 중 중수본 전임으로 활동하는 국장이 나올 가능성이  전망된다. 앞서 언급대로 복귀 예상자와 파견 예상자 숫자가 동일한 상황에서 승진자가 나오려면 1명 이상 중수본 파견이 예상된다는 논리다. 복지부 관계자는 “본부가 아닌 중수본 전임으로 근무하면 혹시 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내부에선 없지만 외부에선 간혹 있을 수 있다”며 “중수본 근무는 편의상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발령 내는 것일 뿐 능력 유무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청의 경우 B국장이 교육파견 대상으로 유력하게 하마평에 올랐다. 이에 질병청도 국장 승진 TO가 1명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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