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NH·키움·한투·하나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 선보여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거래 서비스 사전 예약 개시
우리자산운용, ESG 투자 액티브 ETF로 시장 첫 진출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새해 첫 주(1월 3~7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의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선보여 주목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 거래 서비스 출시에 앞서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투자 상품으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격 시작···증권사들 관련 서비스 연이어 출시
금융투자사들의 마이데이터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증권, 은행, 카드, 통신사 등에 흩어진 고객 신용·금융 정보를 한눈에 파악해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고객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각종 신용·금융 정보를 통합 조회할 수 있고, 사업자는 재무 현황이나 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른 시장 규모만 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업계에서도 특화 서비스를 내세우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사업권을 따낸 미래에셋증권은 ‘올인원 투자진단보고서’를 통해 여러 증권사에 흩어진 종목을 한눈에 확인하고 고객의 투자 패턴과 성과를 비교·분석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후 타 금융기관 계좌 1개 이상 최초 연결 등록한 모든 고객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또 이벤트 기간 종료 시점까지 타사 계좌 연결 상태를 유지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TIGER Fn메타버스 ETF’ 1주를 총 1만명에게 제공한다. 이벤트는 오는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NH투자증권은 ‘투자성과리포트’, ’나의 소비’ 등 마이데이터 본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투자성과리포트는 고객의 보유한 전체 주식과 펀드를 분석하고 성과 개선을 위한 대안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만의 하우스뷰와 자체 평가 모델 점수를 반영한 추천 펀드를 제시한다. 나의 소비 서비스는 소비 통계를 보여주고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NH투자증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고객 전원에게 케이뱅크 비상장주식 및 마켓컬리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키움증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마이자산’을 통해 투자성향이 동일한 투자고수와 수익률을 비교 분석한 ‘투자자산 분석 리포트’와 펀드 스코어링을 통한 ‘펀드 투자 패턴 및 펀드 진단 서비스’를 전면 배치한다고 밝혔다. 대출 금리비교를 통한 이자 줄이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기, 미청구 보험금 확인과 같은 금융 비용 최소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융그룹의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하나합’을 자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원큐프로’에서 제공한다. 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와 비교를 통해 이들의 재테크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부자 되는 투자 노하우’, 현재 소득 수준을 바탕으로 은퇴 준비도를 파악할 수 있는 ‘미리하면 쉬워지는 은퇴준비’ 등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향후에는 ‘건강’, ‘절세전략’, ‘보험 비교’, ‘저금리 대출 안내’ 등의 맞춤형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7일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모이다’를 공식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모이다에는 ▲독자적인 소비 패턴 분석을 통해 맞춤형 추천 종목 제안 ▲실물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해 관련 기업 투자 정보 제공 ▲손쉬운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자동 환전 기능 등을 갖췄다. 이밖에 코카콜라·애플·구글 같은 주요 글로벌 기업의 역사, 주요 섹터별 투자 가이드, 경제 용어를 설명해주는 웹툰 등 투자 초보자가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공한다.
◇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거래 서비스 사전 신청 이벤트 선보여
이번 주에는 새로운 주식 거래 서비스 출시와 관련된 사전 신청 이벤트가 나와 주목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달 말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국내 주식, 미국 주식, ETF 투자가 가능한 MTS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 예약자를 우선적으로 받아 다양한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사전 예약자들은 정식 출시에 앞서 1월 중순부터 신청 순서에 따라 주식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만날 수 있다. 또 사전 예약 시 오는 4월 30일까지 수수료 무료가 적용된다. 한국, 미국 주식 모두 유관기관 비용까지 포함한 거래 수수료가 전면 무료로 제공된다. 미국 주식 거래에 대한 환전 수수료도 무료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서비스는 현재 제공 중인 펀드 서비스와 같이 별도 앱(APP) 없이 카카오페이 플랫폼에 탑재된다. 초기에는 카카오페이앱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카카오톡에는 주식 주문 내역 확인, 알림 서비스 등과 같은 가벼운 기능을 넣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 측은 “누구나 편리하게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MTS를 선보일 것”이라며 “편리한 UX(사용자경험)와 종목 추천 기능을 제공하는 한편, 주식 투자 경험이 많은 사용자도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풍부한 차트와 종목 검색 기능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전 예약 이벤트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앱을 통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앱의 ‘금융팁’ 탭 상단의 배너를 선택하거나 카카오페이앱 또는 카카오톡의 ‘혜택’ 탭 상단의 배너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주식 서비스는 만 19세 이상 카카오페이 사용자라면 누구나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개설 후 가입할 수 있다. 이미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를 갖고 있다면 별도 주식 계좌 개설 없이 바로 이용 가능하다.
◇ 우리자산운용 첫 ETF로 ESG 투자 액티브 ETF 상장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우리자산운용은 ETF 시장 진출 첫 상품으로 ESG 테마형 ‘WOORI(우리) AI ESG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 ETF는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자리매김한 ESG투자와 액티브 ETF의 특성이 결합된 상품이다. 액티브 ETF는 패시브 ETF처럼 단순히 비교지수를 추종하는데 그치지 않고 종목 분석, 포트폴리오 구성 능력 등 고유의 자산운용 전략을 함께 활용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의 ETF다.
우리자산운용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기존 ESG ETF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ESG 종목을 평가·분석하는 점이다. 기존 방식은 정보의 적시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AI 기반의 ESG분석은 기업평가 및 투자 대상 종목 선정에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반영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ESG투자는 장기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전략으로 기관투자는 물론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ESG투자를 선도하는 자산운용사로서 국내 ESG투자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자산운용은 향후 UN-SDGs(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계한 ETF 상품 라인업을 추가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