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지난해 7만6152대 판매하며 점유율 27.58% 차지
뒤이어 BMW, 아우디 順···볼보, 1만5000대 판매하며 폴크스바겐 제치고 4위 올라

더 뉴 E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더 뉴 E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해 수입차 1위를 달성하며 6년 연속 왕좌를 지켰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BMW에게 월 판매 1위 자리를 넘겨주기도 했으나, 연말 물량 확보에 성공하며 BMW와의 격차를 다시 벌렸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벤츠코리아는 총 7만6152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 27.58%를 차지했다. 작년보다 판매량이 소폭 줄긴 했으나, 여전히 수입차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벤츠는 지난해 11월 반도체 대란으로 인한 물량 부족으로 3545대 판매에 그치며 BMW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12월에는 물량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6752대를 판매해 1위를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BMW는 작년 전년대비 12.5% 증가한 6만5669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2위 자리를 지켰다. BMW는 지난 2020년 말에 출시한 신형 5시리즈를 중심으로 작년 판매량이 크게 늘었으며, 3시리즈와 X5도 성장을 견인했다.

아우디는 지난해 2만5615대를 판매하며 3위를 기록했다. 아우디는 작년 잦은 출고 정지 사태로 인해 판매량이 들쑥날쑥 했으나, 12월에는 A6 판매가 급물살을 타면서 BMW를 제치고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수입차 4위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차지했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해 1만5053대를 판매해 폴크스바겐코리아(1만4364대)를 앞질렀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이 반도체 대란으로 인해 출고 지연 사태가 벌어질 때도, 일정한 물량을 확보하며 목표치를 달성했다. 앞서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1월 한해 경영계획을 밝히며 올해 판매 목표를 1만5000대로 밝힌 바 있다.

미니, 지프는 각각 1만1148대, 1만449대를 판매하며 ‘1만대 클럽’에 포함됐다. 특히 지프는 지난해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랭글러 4xe’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그랜드 체로키L’ 등 신차를 선보이고, 공격적인 프로모션 정책을 통해 1만대 클럽에 재진입했다.

렉서스는 9752대를 판매하며 아쉽게도 1만대 클럽에 들지 못했다. 렉서스는 올해 신형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를 출시하며, 그동안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인한 판매 부진을 만회하는데 주력했다.

그 뒤를 쉐보레(8975대), 포르쉐(8431대), 포드(6721대), 토요타(6441대), 혼다(4355대), 링컨(3627대), 랜드로버(3220대), 푸조(2320대), 캐딜락(987대) 등이 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모델이 13만7677대로 점유율 49.9%를 달성했으며, 하이브리드(7만3380대), 디젤(3만9048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1만9701대), 전기차 (6340대) 순이다. 친환경차 시대를 맞아 디젤 차량 판매는 전년대비 48.6% 줄어든 반면, 하이브리드(103.9%↑), 플러그인하이브리드(88.2%↑), 전기차(88.9%↑) 등 친환경차 판매는 급증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벤츠 E클래스이며, 2만6109대로 1위를 차지했다. BMW 5시리즈(1만7447대), 아우디 A6(1만2274대), 벤츠 S클래스(1만1131대), 아우디 3시리즈(7351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수입차 전체 판매는 27만6146대로 전년대비 0.5%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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