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전국 평균 1626.2원···지난주 대비 리터당 8.4원↓
부산은 반년 만에 리터당 1500원대

지난해 26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사진=연합뉴스
지난해 26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7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12.27~30)이자 이번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8.4원 내린 리터(ℓ)당 1626.2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94.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34.3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이 ℓ당 1692.1원으로 전주보다 4.7원 하락했으나 가장 비쌌으며, 부산은 1590.0원으로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꼽혔다. 부산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50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6월 다섯째 주(1589원) 이후 반년 만이다.

휘발유 가격 하락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둘째주 ℓ당 1807.0원까지 치솟으면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유류세 인하 직후 휘발유 가격은 한 주 만에 ℓ당 90.4원 떨어졌고, 그다음 주에 29.1원 하락한 뒤 매주 10원 안팎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류세 인하 전과 비교해 현재 국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분(ℓ당 164원) 이상인 ℓ당 181원 하락했다. 유류세 인하 효과에 더해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국내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경유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주 대비 9.9원 하락한 ℓ당 1445.8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평균가격이 ℓ당 1416.8원으로 가장 낮았고, 이에 반해 GS칼텍스 주유소가 가장 높은 1455.5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하락세였던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일부 OPEC 산유국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4.5달러 오른 배럴당 76.7달러를 나타냈으며 국제 휘발유 가격도 4.1달러 오른 배럴당 90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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