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5~8일 미국서 세계가전전시회(CES) 열려···포스코·SK이노 참여
포스코, 자체 벤처플랫폼 통해 육성·투자 벤처기업 지원 차원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에서 확장해 다양한 사업 소개···탄소중립 기술도 선보일 것”

SK이노베이션이 2022년 CES(세계가전전시회)에 참여한다. /사진=SK 제공
SK이노베이션이 2022년 CES(세계가전전시회)에 참여한다. /사진=SK 제공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2022년도 CES(세계가전전시회)개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에서는 주요 가전·전자제품 기업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철강기업 포스코와 배터리기업 SK이노베이션이 참석해 주목받고 있다.

오는 5일~8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2022년도 CES가 열린다. CES는 대표적인 글로벌 가전·전자제품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다. 전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참석해 자사의 제품이나 기술 등을 선보이는 자리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중공업, SK그룹, LG전자, 포스코, 두산그룹 등이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하고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철강기업인 포스코와 배터리기업인 SK이노베이션 등이 참석하는 것이 눈에 띈다. 

포스코그룹의 경우 포스코ICT 등이 CES가 참석한 적은 있지만 철강사업을 하는 포스코가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가 육성·투자하는 벤처기업들을 소개하고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포스코는 미래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해서 벤처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벤처기업들도 플랫폼을 통해 발굴된 기업들이다. 구체적으로 포스코 육성 벤처기업 6개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육성 벤처기업 2개사, 포스텍 창업 벤처기업 5개사 등 총 13개사가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혁신 기술을 설명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10년 전부터 ‘아이디어 마켓 포스코’(IMP) 을 운영하며 꾸준히 국내 벤처기업 육성에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411개 기업을 선발하고 132개사에 직접 투자해 벤처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에 CES에 참여하는 것도 직접 육성한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부터 꾸준히 CES에 참석하고 있다.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은 40~50명 규모를 꾸려 CES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차원에서 강조하는 ‘탄소중립’ 관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NCM9 배터리 전시뿐 아니라, 배터리의 생산·재사용·재활용을 아우르는 배터리 생애주기 솔루션(BaaS)도 선보인다. 탄소감축 기술인 폐플라스틱 재활용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도 소개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19년에 처음 참여했을 때부터 SK그룹 4개사를 주도하면서 CES에 나갔었다. 올해 처음으로 그룹차원에서 참여하게 됐다”며 “가전쇼지만 미래 신기술을 선보이는 기업도 많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산업을 e-모빌리티 등으로 확장해서 선보이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의 철강·배터리기업들은 불참하거나 참여 여부가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CES는 보통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에 가깝기 때문에 주로 B2B 기업들은 참석하지 않는 편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제철은 CES를 참석한 적이 없고, 내년 CES에도 불참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는 과거 CES에 참석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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