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선국후당 자세로 가다듬어야”

박병석 국회의장. / 사진=국회
박병석 국회의장. / 사진=국회의장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2022년 새해 국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국회가 코로나 극복을 위한 민생입법을 신속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를 향해선 선국후당의 자세를 강조했다.

박 의장은 1일 공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 우리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지하고, 다시 어렵고 힘든 터널안으로 들어섰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고통의 시기를 감내하는 국민 한 분 한 분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평범하다고만 여겼던 일들이 사실은 축복이었고, 때로는 무료하다고 느꼈던 날들이 실은 행복이었음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하루빨리 고통의 터널을 지나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올해 국회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민생입법을 신속히 뒷받침하겠다”며 “국민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마부작침의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장은 “우리나라는 지금 성장사회에서 성숙사회로, 호랑이처럼 역동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냐, 아니면 후퇴할 것이냐의 분수령에 서 있다”며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나라, 격차와 차별이 완화된 더불어 사는 공동체, 핵무기와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 그 안에서 정치는 서로 협력해 국내외 도전과 갈등을 극복해내야 한다”고 했다.  

“경제는 디지털혁명과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질적 성장의 토대를 구축한 나라가 돼야 한다. 우리가 꿈꾸는 성숙사회의 모습”이라고 밝힌 박 의장은 “이번 대선은 바로 이런 성숙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어야 한다”며 “대선이 갈등과 분열을 심화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미래비전을 도출하고 국민을 통합해 내는 과정이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을 위해선 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 경쟁하되 나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선국후당의 자세가 절실하다”며 “그것이 코로나 팬데믹에 맞서 2년째 희생하고 계신 국민께 보답하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임인년에는 위대한 우리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 통합의 에너지를 발판으로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자.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며 “국회가 먼저 통합의 큰 걸음을 시작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과 지혜를 모아 함께 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