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서울 0.05→0.04%···노원·금천 보합, 14개구 상승폭↓
올해 주택시장 하향안정 흐름 전환 전망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자치구가 늘고 있다. 서울 외곽지역부터 약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와 같은 분위기가 올 해 들어 수도권 주택시장까지 확산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04% 오르며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지난 10월 첫째주 0.34% 오른 이후 12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

서울은 아파트값이 이번주 0.04% 상승해 역시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 25개구 중 14개구에서 상승폭이 축소한 영향이다. 특히 이번주 강북구(-0.02%)와 도봉구(-0.01%)가 1년7개월 만에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 주 앞서 은평구가 하락전환한데 이어 강북구와 도봉구까지 집값이 꺾인 것이다.

부동산원은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일부 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된 중저가 단지는 상승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서초구(0.08%)와 강남구(0.07%), 송파구(0.05%) 등이 중대형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줄었다. 양천구(0.04%)도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폭이 축소했고 관악구(0.00%)와 금천구(0.00%)는 보합을 유지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집값이 뛴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도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09%로 축소됐다. 계양구(0.20%)는 효성동 구축 중소형, 작전동 역세권 위주로, 부평구(0.11%)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삼산동 위주로 올랐다. 중구(0.09%)는 중산·운남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줄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상승하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0.01%p 줄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4%로 전주(0.06%)에 비해 축소됐다. 인천(0.06%→0.04%)도 서구(-0.05%)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주춤하고 있다. 신규 입주물량이 늘고 수요도 줄면서 가정동과 검단신도시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경기도(0.04%→0.03%)에서는 45개 시·군·구 중 23개의 전셋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그동안 상승 피로감 등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외곽과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하락 전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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