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X지수 ETF, 중국태양광 투자 ETF도 나와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 출시도 눈길 끌어

자세한 사항은 각사 참조 요망. / 표=김은실 디자이너.
자세한 사항은 각사 참조 요망. / 표=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12월 20~24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펫케어(Petcare) 펀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ETF(상장지수펀드)도 다수 나왔는데 독일 DAX지수 추종 ETF와 중국 태양광 산업 투자 ETF, 글로벌 메타버스 ETF 등이 상장됐다. 

◇ 글로벌 펫케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출시
 
반려동물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국내에서 처음 나와 주목됐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3일 반려동물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KB 글로벌 반려행복펫케어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펫케어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올해 미국 펫케어 시장의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29조원(1095억달러)인데 2030년이면 380조원까지 시장 규모가 3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KB자산운용은 과거 반려동물 사료, 배변패드 등 일반용품 분야 위주에서 반려동물용 감정인식 디바이스, 스마트 화장실, 헬스케어 플랫폼 등 향후 사물인터넷(IoT), 빅테이터 및 인공지능(AI) 기술 확장으로 펫테크 시장이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펀드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글로벌 펫케어 관련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예상 포트폴리오 기준 의료진단(24%) 및 의약품(21%) 분야의 투자비중이 높다. 이어 사료 제조(18%), 온라인 유통업(13%), 오프라인 유통업(9%) 순으로 투자한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39%), 영국(14%), 일본(7.4%) 순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독일, 프랑스, 스위스, 중국 등의 기업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대표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반려동물 식품 전문 기업인 네슬레를 비롯해 과거 화이자의 자회사였던 세계 최대 반려동물 의약품 및 백신 생산 업체인 조에티스(Zoetis), 반려동물 시장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온라인 펫 쇼핑몰인 츄이(Chewy) 등이 있다.

박승현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매니저는 “시가총액 100만달러 이상, 일평균 거래대금 50만달러 이상의 기업 중 반려동물 관련 매출이 총 매출의 30% 이상인 기업을 1차 정량조건으로 선별한다”며 “현재 네슬레, 콜게이트, 머크 등 총 31개 종목이 포함됐다. 펫 전문 기업의 수가 적은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규모가 큰 시장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독일 DAX지수 및 중국 태양광 투자 ETF 나와

이번 주 역시 다양한 ETF들이 투자자들에게 선보였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OSEF 독일 DAX ETF’를 신규상장 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 ETF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시가총액 상위 40개 종목을 유동시가총액가중방식으로 산출한 ‘DAX지수’를 따른다.

이 지수는 독일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약 75%를 커버하는 독일 대표 지수다. 지난 9월 정기 리밸런싱을 기점으로 편입종목을 30종목에서 40종목으로 개편했다. 포르쉐, 에어버스, 퓨마 등 독일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추가 편입되면서 지수 대표성은 더욱 강화됐다.

김종협 키움운용 ETF운용팀 부본부장은 “이번에 상장한 ETF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독일 자동차산업 벤츠의 모기업인 Daimler, BMW 등은 물론 산업용 가스 세계 1위인 Linde, ERP 플랫폼 기업인 SAP, 유럽 최대의 엔지니어링 회사인 Siemens 등에 투자하고 있다”며 “내년 공급망 이슈가 해소되면 독일 경제 회복속도는 여타 유럽국가들 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차이나태양광 CSI(합성) ETF’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시켰다. 이 ETF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손꼽히는 전세계 태양광 산업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태양광 밸류체인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태양광 산업 투자 ETF이다.

이 ETF의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융기실리콘자재, 양광전력, 통위 등이 있다. 융기실리콘자재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기업으로 웨이퍼·셀·모듈 생산부터 발전소 건설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룬 글로벌 1위 태양광 종합업체다. 통위는 폴리실리콘과 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업자로 글로벌 폴리실리콘 1위의 생산기업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앞으로 중국 투자는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산업인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인지’를 점검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태양광 산업은 중국정부가 육성하고자 하는 대표 산업이자 압도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토대로 연 평균 2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서 투자 대상으로서 매우 매력적인 자산군이다”고 말했다.

◇ 글로벌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ETF도 등장

메타버스(현실과 연동된 가상 세계)가 투자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관련 상품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국내 메타버스 기업 투자 ETF에 이어 이번에는 글로벌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4종(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이 나왔다.

우선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방식 ETF다. 파운트사의 독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예측한 향후 1년간의 메타버스 관련 매출이 전체의 50% 이상인 기업 등으로 구성된 ‘Global Metaverse Index’를 추종한다.

나머지 3종은 기초지수 움직임에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는 메타버스 관련 산업(플랫폼, 콘텐츠, 반도체 등) 매출이 전체의 50% 이상인 기업 중 시총 상위 50종목으로 구성된 ‘Indxx Global Metaverse Index’를 비교지수로 선정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는 미국시장 상장종목 중 유노(Yewno)의 AI 엔진을 통해 산출한 메타버스 키워드 연관도 점수 상위 40종목으로 구성된 ‘Nasdaq Yewno Metaverse Index’를 비교지수로 삼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는 블룸버그 업종분류 중 메타버스 관련 산업군(인터넷 미디어, 전자통신, 반도체 등) 내 시총 상위 200종목으로 구성된 ‘Bloomberg Global Digital Media & Tech Select Price Return Index’를 비교지수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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