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이태원 퀴논길에 사흘간 일부 식당과 요기요타운 페스타 열어
이태원 공실 활용해 포장 주문 진행···소상공인 돕고 골목상권 살리는 취지

이태원 퀴논길에 마련된 요기요타운 페스타 포토존. / 사진=한다원 기자
이태원 퀴논길에 마련된 요기요타운 페스타 포토존. / 사진=한다원 기자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배달앱 요기요가 이태원 퀴논길에 푸드 페스티벌 ‘요기요타운’을 열었다. 코로나19 이후 공실로 변한 이태원 골목상권을 살리고, 위축된 소상공인들을 돕자는 취지다. 요기요는 이태원 퀴논길 곳곳에 요기요타운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 포토존을 설치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7일 요기요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기에 소상공인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푸드 페스티벌 요기요타운을 오는 19일까지 진행한다.

요기요타운은 위드코로나 시대 오프라인에서 사장님과 고객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요기요의 첫 푸드 페스티벌이다. 요기요는 용산구청,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함께 전국 맛집 대표 메뉴를 즐기며 소상공인을 돕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요기요는 코로나19로 늘어난 이태원 지역의 공실을 활용해 요기요타운을 조성했다. 이태원 퀴논길 공실에 일부 식당을 팝업스토어 형태로 채웠다. 사흘간 열리는 행사에는 전국 유명 맛집 20여곳이 참여했다. 참여 식당은 요기요 측이 직접 제안하거나 용산구청이 모집, 연예인 홍석천이 직접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요타운 초입 이태원4번 출구에 행사 안내표가 붙어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요기요타운 초입 이태원4번 출구에 행사 안내표가 붙어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이날 기자는 직접 요기요타운을 둘러봤다. 요기요 입점 식당들이 대부분 오전 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해, 이번 행사도 11시부터 진행됐다. 이태원 4번 출구로 나오자 요기요타운 스태프 조끼를 입은 안내원들이 요기요타운 행사를 알렸다. 한쪽 벽에는 요기요타운을 알리는 포스터도 부착돼 있었다. 이태원에서 한때 여러 식당을 운영했던 연예인 홍석천은 이날 오후 7시 이태원을 직접 찾아 요기요타운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그만큼 이태원 상권이 죽고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커졌다는 의미다.

요기요타운은 마치 한 마을처럼 구성돼 있었다. 참여 식당 주변에는 요기요타운을 알리는 포스터가 부착돼 있거나 포토존이 마련돼 있었다. 요기요타운을 알리는 스태프들은 방역 수칙을 강조했고, 입점 식당들은 방역패스, 소독을 철저히 지키도록 했다. 요기요는 이번 행사 활성 여부에 따라 요기요타운 시즌2(가칭)도 계획하고 있다.

요기요앱을 통해 메뉴를 주문하고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요기요앱을 통해 메뉴를 주문하고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요기요타운에서 주문한 아메리카노. / 사진=한다원 기자
요기요타운에서 주문한 아메리카노. / 사진=한다원 기자

기자는 직접 요기요타운 한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절차는 간단하다. 요기요 앱에서 배달 주소를 ‘이태원역’으로 설정하고, 홈 하단에서 요기요타운 또는 원하는 식당명을 입력 후 검색, 포장 카테고리를 누르면 된다. 통상 배달앱으로 주문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포장하기 목록에서 ‘요기요타운’이라고 적혀있는 식당명 중 선택해 포장 주문하면 요기요타운 페스타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요기요에 따르면, 올해 11월 포장 주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90배 늘었다.

요기요는 대부분 포장 주문하도록 설정했지만, 원하는 경우 소비자는 포장 주문 후 요기요가 마련한 ‘요기요타운하우스’ 또는 일부 식당에서 취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자가 방문한 카페는 포장 주문 후 취식이 가능한 곳이었다. 기자가 20여분 앉아있는 동안에도 포장 주문이 간간이 발생했다.

포장 주문 후 원하는 고객은 요기요타운하우스에서 취식이 가능하다. / 사진=한다원 기자
포장 주문 후 원하는 고객은 요기요타운하우스에서 취식이 가능하다. / 사진=한다원 기자
기자가 만난 모꼬지에 사장. / 사진=한다원 기자
기자가 만난 모꼬지에 사장. / 사진=한다원 기자
요기요타운 참여 식당에는 요기요타운 관련 홍보글이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요기요타운 참여 식당에는 요기요타운 관련 홍보글이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이날 만난 떡볶이집(모꼬지에) 사장은 요기요타운 페스타 참여 이유에 대해 “요기요의 이태원 상권 살리기 취지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이태원 저녁 장사가 걱정된다면서도 “오랜 기간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했던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이후 밀키트나 무인점포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요기요타운에서 오랜만에 많은 이들에게 저희 식품을 알리고 식당을 살려보려는데 기대가 크다”며 “요기요 같은 배달 플랫폼 사업자들이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줄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참여 고객들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요기요는 게임과 페스티벌 참여 인증 이벤트 등도 같이 진행했다. 현장 이벤트 참여 고객에게는 페스티벌 맛집 라인업으로 제작한 한정판 ‘요기요타운 부루마블’과 요기요 쿠폰 등을 제공한다.

이태원 퀴논길 곳곳에 포토존이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이태원 퀴논길 곳곳에 포토존이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박채연 요기요 마케팅본부장은 “‘요기요타운’은 이태원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에 동참한 많은 분들의 노력이 모여 열리게 된 행사”라면서 “철저한 방역 수칙 아래 유명 맛집부터 게임존, 포토존 등 풍성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 이번 행사를 통해 올 연말 따뜻하고 즐거운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기요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안전을 위해 방역패스를 적용해 참여 인원을 제한하고, 행사장 내외부를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친환경 용기 약 12만개를 지원해 요기요 소비자가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친환경 문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 쓰이는 친환경 용기 비용은 전액 요기요가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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