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온라인 샵에서 판매하는 한정판 모델 완판 행렬
개성 중시하는 소비자들 늘며 흥행 몰이

M340i xDrive 투어링 BMW 코리아 25주년 드라비트 그레이 에디션. / 사진=BMW코리아
M340i xDrive 투어링 BMW코리아 25주년 드라비트 그레이 에디션. / 사진=BMW코리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한정판 모델 판매 사례가 늘고 있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소량 모델을 선보이며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대상으로 ‘한정판 마케팅’이 통하고 있어서다.

한정판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BMW코리아다. BMW는 지난 2019년부터 ‘BMW 샵 온라인’을 통해 희소성이 높은 한정판을 꾸준히 선보이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M340i xDrive 투어링 드라비트 그레이 BMW코리아 25주년 에디션’은 15분만에 매진됐다. 같은 해 11월 출시한 ‘X7 M50i 다크 섀도우’는 동시 접속자 2600명이 몰려 경쟁률 104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BMW는 올해도 한정판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뉴 M550i xDrive 프로즌 블랙’과 ‘M340i xDrive 투어링 산 마리노 블루’를 시작으로 매달 새로운 온라인 한정 에디션을 출시하고 있다. 한정판 모델의 경우 1억원을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기존 모델과 차별화를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출시와 함께 물량이 바로 동났다.

지프도 올해 한정판 에디션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프는 올해 브랜드 80주년을 맞아 ‘지프 80주년 기념 에디션’을 국내 출시했다. 지프 80주년 기념 에디션은 레니게이드, 체로키,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등이다. 지프 80주년 기념 에디션 모델은 기념 뱃지, 기념 태그 가죽 시트, 기념 태그 플로어 매트 등을 적용했다. 또 헤드라이너, 좌석 스티칭, 스티어링휠 베젤 등 기존 모델과는 차별화된 요소도 포함됐다.

또한 지난 4월에는 50대 한정 ‘올 뉴 랭글러 아일랜더 에디션’을 선보이며 여름 레저 마니아층을 겨냥했다.

PSA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DS오토모빌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디테일을 오마주한 ‘DS 7크로스백 루브르에디션’을 30대 한정 판매했다.

최근 볼보자동차코리아도 ‘S60 R-Design 에디션’ 150대를 국내 한정 출시했다.

국산차 중에는 지난 2019년 ‘코나 아이어맨 에디션’을 한정 판매해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제네시스도 지난해 ‘G90 스타더스트’를 50대 한정으로 선보였다.

한정판 모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이에 개성을 중시하는 수입차 차주들 사이에서 한정판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차 고객들의 경우 남들과 다른 디자인과 옵션, 브랜드를 선호하는데 한정판을 통해 개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한정판의 경우 디자인에서 일반 모델과 차별화를 둬 동일 모델임에도 다른 모델 같은 느낌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 BMW가 흔해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포르쉐나 상위 브랜드로 넘어가기에는 부담이 크고,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정판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이같은 소비 심리를 노려 한정판 모델 출시를 확대하고 있어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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