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5월까지 A330-300 순차적으로 3기 도입 예정
정상 운항 시 동유럽까지 운항···LCC와의 출혈경쟁 벗어나 수익 다변화 꾀할 수도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장기화 땐 고정비 지출 증가 위험

티웨이항공이 중대형 항공기 A330-300을 내년 2월께 도입하기로 했다. /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중대형 항공기 A330-300을 내년 2월께 도입하기로 했다. / 사진=티웨이항공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티웨이항공이 계획대로 중대형 항공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과감한 선택이 향후 노선확대를 위한 투자로 작용할지, 고정비 부담 요인으로 기능할지 주목 받는다.

8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임대차 계약을 완료한 중대형 항공기 A330-300 3기가 내년 2월부터 5월 사이에 계획대로 도입될 예정이다. A330-300은 최대 1만1750km의 항속거리를 보유한 항공기로 동유럽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티웨이항공의 이러한 결정은 오미크론이 창궐한 현 시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오미크론의 여파가 빠르게 진정된다면 티웨이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을 통해 수익 다변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다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아시아 지역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거리 노선은 향후 이로부터의 출혈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반면, 오미크론 혹은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의 여파가 지속될 경우 티웨이항공은 고정비 지출의 부담을 지게 된다. 국제선 운항 제한이 장기화할 시 항공기 임차료, 인건비, 공항시설 사용료 등의 지출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우선적으로 A330-300 항공기를 국내노선 운항에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김포-제주노선이 오전, 오후, 저녁 시간대로 나뉘어 운항될 예정이다.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3월부터 ▲호주 시드니 ▲크로아티아 ▲호놀룰루 ▲싱가포르 등으로 운항을 제공할 계획이다.

A330-300 운항을 위해 티웨이항공은 지난 9월부터 운항승무원들의 훈련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항공기 엔진 운영 및 고장과 관련해 정비교육을 진행 중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오미크론 확산에도 티웨이항공은 괌, 사이판, 중국 일부 노선 등 한정된 범위 내에서 국제선 운항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지난 11월부터 끊긴 상황이라 현재로선 국내선 및 일부 국제노선 운항으로 버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은 내년 1월에 다시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향후 중대형 화물기의 화물기 운영 가능성과 관련,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아직까지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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