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합승 플랫폼 ‘반반택시‘ 운영하는 코나투스···“택시 서비스 불편함 해결하고 싶어”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택시기사와 승객 그 누구도 손해보지 않고 서로 이득을 볼 수 있는 혁신을 만들고 싶었다. 코나투스는 앞으로도 양쪽 모두가 만족할 만한 혁신을 만들어내겠다.”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가 반반택시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다.
코나투스는 국내 유일 동승 택시 서비스 ‘반반택시’를 운영하는 모빌리티 스타트업이다. 택시는 모빌리티 산업에서 운송 수가 가장 많은 만큼 승객들의 이동을 책임지고 있지만, 승객들의 불편함은 컸다. 김 대표는 택시 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반반택시’를 시작했다. 같은 방향의 목적지로 가는 승객들이 함께 타고 요금을 반반씩 나눠 내는 반반택시는 승객들의 승차난 해결은 물론, 택시기사들도 한 명의 승객을 태웠을 때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낸다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승객들이 동승 플랫폼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하는 안전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민했다. 무려 5개의 안전장치를 마련함으로써 위험요소를 최대한 제거했다. 동성 승객끼리 매칭해 범죄 우려를 줄였다는 게 가장 눈에 띈다. 여기에 좌석지정제를 통해 서로 물리적인 접촉을 피하도록 했다. 호출을 위해선 승객들의 본인실명인증을 거치고, 본인명의의 신용카드를 통해 비용을 지불한다. 혹시라도 발생할 안전사고에 대비해 책임 보험에도 가입했다.
반반택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택시 기사들도 “동성 매칭은 물론, 목적지도 일정 거리를 넘어가지 않도록 합승이 이뤄진다”며 “반반택시 합승은 안전성 문제로 인해 굉장히 까다로운 절차를 통한다”고 입을 모았다.
반반택시만의 가장 큰 차별점은 승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기사들과의 공생을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존 플랫폼은 강제배차 방식으로 기사들이 기대수익을 포기하고 승객을 태우도록 했다면, 반반택시는 승객 한 명을 태웠을 때보다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생 시스템을 도입했다.
반반택시는 반반호출 서비스 외에도 우버나 카카오T처럼 일반호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 최근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호출 건수도 전년대비 1200% 늘었다. 매년 10배 이상 성장하고 있는 혁신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반반택시 서비스가 승객들에게 어떤 차별화된 만족을 드릴지가 늘 고민”이라며 “모빌리티 산업에 상생을 통한 혁신을 가져오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