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예약에서 여행, 여가, 교통 부문 예약으로 서비스 다변화
여기어때, 내년 해외여행상품 출시···“서비스 구축 작업 진행 중”
야놀자, 상시 프로모션으로 연말연시 소비자 이목 끌기 시동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종합숙박플랫폼 여기어때와 야놀자가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종합여행플랫폼으로 외형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양사는 레저·스포츠, 렌터카, 해외여행상품 등 서비스 카테고리 확대에 주력하며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모바일교환권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맛집 서비스를 신규로 론칭했다. 여기어때는 숙소에 한정돼 있던 공간 예약을 연습실·스터디룸 등으로 확장해 오프라인 서비스 제공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 여기어때, 공간대여 서비스 내달 22일 선봬···숙박 외 카테고리 확장 집중
여기어때는 소규모 그룹이 파티룸·촬영스튜디오·연습실·스터디룸·공유주방을 대여할 수 있는 공간대여 서비스를 내달 22일 개시 목표로 준비 중이다. 기존 모텔·호텔 등 숙박업소 외에 대여할 수 있는 공간 카테고리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9일 여기어때는 여행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구상으로 렌터카 실시간 가격 비교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차량 2만여대의 대여 가격을 실시간으로 비교하고, 결제와 동시에 예약을 확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울러 지난 10월에는 온라인투어 지분 20%를 500억원에 인수했다. 온라인투어가 가지고 있던 기존 해외여행 관련 파이프라인을 흡수해 여기어때 플랫폼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해외여행상품을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숙박 이외의 카테고리 확장은 지난 2018년부터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어때는 지난 2014년 모텔 부문 예약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2016년 호텔과 리조트 부문으로 숙박 카테고리를 넓혔다. 이후 2018년 엑티비티를, 2019년부터 2020년에는 모바일티켓과 항공예약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바 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회사는 집콕 방지앱을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숙박 뿐만 아니라, 야외 여행을 즐기는데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사업확장을 계획하게 됐다”며 “공간대여로 사업 방향을 확대한 것은 여행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여행상품은 패키지 상품 뿐만 아니라 개인 상품으로도 기획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여기어때 플랫폼 내에서 해외여행상품이 출범될 수 있도록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야놀자, 지역 맛집 서비스 오픈···현지 여행객 이목 잡는다
야놀자 역시 여행·여가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레저상품 예약, 교통, 모바일 교환권, 맛집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어때와 마찬가지로 렌터카, 항공권 예약뿐만 아니라 KTX와 고속버스 예약 등 교통 서비스를 아우르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서 야놀자는 설립 당시 숙박 예약을 기반으로 성장한 후, 지난 2015년 레저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2019년부터는 해외숙소 예약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국내에 국한됐던 숙박 예약 서비스를 해외 부문으로 넓혔다.
최근에는 맛집 서비스를 오픈하며 여행객들이 현지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만 가능했던 식당 대기를 야놀자 플랫폼 내에서 대기 예약을 걸 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를 구축했다. 맛집 서비스는 인기 식당을 웨이팅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아울러 야놀자는 상시 프로모션을 통해 여행객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다가오는 연말 대목을 겨냥한 프로모션으로는 크리스마스 호캉스 프로모션, 겨울철 인기 있는 팬션 풀빌라 특가 기획전 등이 해당된다.
야놀자 관계자는 “플랫폼 이용자들이 여행을 즐기기 위해 고민하는 것들을 플랫폼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편의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여행플랫폼으로서의 요소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가·여행과 관련해 모든 카테고리를 구축하고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회사 내부에서 지속적인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