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CES에서 OLED TV 신제품 공개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들이 지난해 7월 충남 아산에서 열린 'QD설비 반입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들이 지난해 7월 충남 아산에서 열린 'QD설비 반입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양산 출하식을 열고 패널 생산에 시동을 걸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에 박차를 가해 LG가 주도하고 있는 대형 OLED TV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0일 충남 아산캠퍼스 Q1라인에서 QD-OLED 양산을 기념하는 출하식을 개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초부터 QD-OLED 양산을 시작했다. 히날 출하식은 비공개 행사로 열렸다.

QD-OLED 패널은 8.5세대 Q1라인에서 월 3만장 규모로 생산된다. 55·65인치 TV를 연간 약 100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 등에 공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 QD-OLED TV 신제품을 공개하고, 상반기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QD-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미래 먹거리로 판단하고 있는 중요 사업이다. 지난해 7월 QD 설비를 반입하고 양산을 준비해왔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9년 QD 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13조1000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이날 출하식을 기점으로 OLED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LG다. LG전자는 최근 OLED TV 누적 출하량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60% 이상 점유율을 보였다. 

OLED TV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TV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80% 증가한 650만대 수준이다. 전망치를 올해초 580만대에서 지난 6월 610만대로 조정한 데 이어 최근 다시 상향할 정도로 성장세가 빠르다.

삼성은 QD 컬러필터를 활용해 LG와는 차별화된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전무는 지난달 삼성전자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QD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색 재현율과 시야각, 휘도 측면에서 기존 제품 대비 강점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QD 디스플레이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내놓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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