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뉴에너지 부문서 1등으로 꼽혀
반도체 수급난이 문제···10월 수출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
미국서는 ‘바이 아메리카’ 정책으로 수입차 차별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현대자동차의 순수전기차 아이오닉5가 자동차 종주국 독일에서 ‘2022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전문 기자단으로 구성된 ‘지코티(GCOTY)’ 심사위로부터 아이오닉5가 뉴에너지(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부문 올해의 차로 뽑혔다. 지코티 심사위는 ▲실용성 ▲주행 성능 ▲혁신성 ▲시장 적합도 등을 기준으로 실차 테스트를 거쳐 평가한다.
아이오닉5에 대한 호평은 이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앞서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익스프레스’는 아이오닉5를 ‘올해의 차’ ‘중형 업무용 차‘ ‘프리미엄 전기차’ 세 가지 부문에서 각각 1등으로 선정한 바 있다.
문제는 반도체 수급이다. 현대차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 지난 10월 현대차가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국내 판매는 5만78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2.0% 감소했으며, 수출 판매는 24만92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2.5% 감소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전기차와 같은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생산 및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도 제품 외적인 요인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현지에서 생산한 차량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을 시행하며 수입차에 대한 차별을 이어가는 중이다.
현대차는 이에 대응해 미국 현지에 전기차 생산 시설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최근 미국 하원에서 노조가 있는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만을 대상으로 추가 세제혜택을 부여하자는 법안을 추진해 고심이 깊어졌다.
국내 노조 역시 전기차 생산 물량 감소를 이유로 해외 생산시설 설립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현대차는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올해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