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90 선택 이유와 관련해 대다수 응답자 ‘안전성’ 선택
캠핑 수요와 관련해 큰 차체도 영향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볼보가 수입 레저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선호를 받으며 독일 3사(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SUV 보다 높은 인기를 보였다. 이번에도 ‘안전성’이 이유였다.
22일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갖고 싶은 레저용 SUV’에서 볼보의 XC90이 수입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볼보의 XC90은 총 144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266명의 선택을 받았다. 2위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226명), 3위는 BMW X5(223명), 4위는 지프 랭글러(205명), 5위는 벤츠 GLE(190명)였다.
이번 수입 레저용 SUV 부문 후보군에는 위에서 언급한 차량 외에도 ▲폭스바겐 티구안 ▲포드 익스플로러 ▲아우디 Q5 ▲미니 컨트리맨이 포함됐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레저용 차량으로 이용 가능한 차량들 중에서 신차 시장에서도 인기가 있는 모델들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볼보의 XC90는 ‘안전성’을 이유로 응답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볼보는 이전부터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를 모토로 안전과 관련된 기능들을 차량에 기본 탑재해 출시했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에서 볼보를 운행하던 아나운서 부부가 2.5t 화물차와 정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경상에 그쳐 볼보의 안전성이 더욱 주목받기도 했다.
또한 최근의 차박 및 캠핑 열풍으로 인한 대형차 선호 경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볼보 XC90은 전장 4950mm, 전폭 1960mm, 전고 1770mm, 휠베이스(축거) 2984mm로 널찍한 차체를 보유한 대형 SUV다.
실제로 엔카닷컴이 이번 설문과 관련해 ‘가장 즐기는 레저 활동’을 조사했을 때, 모든 연령대에서 ‘캠핑’이 가장 많이 응답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SUV는 넓은 실내 및 적재 공간으로 다인원 탑승, 부피가 크거나 많은 짐을 싣기에 적합함은 물론 현재는 승차감까지 겸비해 자동차 시장 내 주류로 떠오른지 오래다”면서 “이러한 소비자 니즈가 레저 트렌드와 맞물리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SUV가 타 차종보다 가격 방어가 높은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볼보는 올해 1~10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XC90 마일드하이브리드 모델(B6) 767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T8) 589대로 총 1356대를 판매했다. 볼보의 1~10월 전체 판매량이 1만2318대이므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아니지만, 판매가격이 높은 대형 SUV의 특성을 감안하면 적은 판매량은 아니다.
XC90 B6의 판매가는 8280만원, T8의 판매가는 1억1070만원이다. B6의 최고출력은 엔진 300마력, 모터 10kW이며 최대토크는 엔진 42.8kg·m 모터 4.1kg·m이다. 복합연비는 9.3km/ℓ다. T8의 최고출력은 엔진 318마력, 모터 65kW이며 최대토크는 엔진 40.8kg·m, 모터 24.5kg·m다. 복합연비는 10.0km/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