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수 나흘 연속 3000명대 기록
거리두기 단계 강화 대신 청소년 방역패스 확대할 듯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 19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주차장에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 병실'이 설치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 19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주차장에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 병실'이 설치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나흘 연속 3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같은 방식으로 비상 대책을 내놓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패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대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212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41만231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3034명)보다 178명 늘면서 지난 17일(3187명) 이후 나흘 연속 3000명대를 넘어섰다.

특히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방역지침이 완화되고 사회적 활동과 모임 등이 증가하면서 연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도 508명으로 지난 18일(506명) 이후 이틀 만에 500명을 넘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17일 522명으로 최다 수치를 기록했고, 18~20일 506→499명→508명 등으로 5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 대신 방역패스 확대에 염두에 두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정부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방역패스 적용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시설은 유흥시설·실내체육시설·목욕탕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시설 5종과 오양병원·시설 등이다. 접종 기회가 적었던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접종이 불가능한 이들은 예외다.

이에 따라 정부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 노래연습장, PC방 등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여부를 다음주 중 결정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18세 이하를 (방역패스 적용에) 예외로 했던 것을 예외 없이 적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중앙재난대책본부 등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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